“김도영에게 맞는 건 상대에 기름을 붓는 격” 적장도 인정…지금 KIA 21세 3루수는 ‘이종범 모드’[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4. 4.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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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지금 김도영에게 맞는 건, 상대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176km 스피드의 초대형 홈런포를 쏘아올리더니, 24일 고척 키움전서도 6회초 2사 2루 찬스서 키움 좌완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그러자 이런 일도 벌어졌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6으로 뒤진 9회초 2사 2루서 김도영을 만나자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지금 김도영이 KIA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라고 봤던 것이다. 실제 김도영은 최근 10경기서 36타수 16안타 타율 0.444 6홈런 13타점이라는 말도 안 되는 페이스다.

올 시즌 성적도 26경기서 타율 0.330 9홈런 22타점 24득점 11도루 OPS 1.032다. 현 시점에서 큰 의미 없지만, 지금까지 성적을 보면 MVP급으로 손색없다. 이범호 감독의 구상대로 운동능력을 앞세운 클러치히터 공수겸장 3루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김도영의 고의사구는, 2023시즌에 한 번 있었고, 24일 경기는 통산 두 번째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홍원기 감독이 김도영에게 결승타를 맞은 6회초를 돌아보면서, 그때도 김도영을 고의사구로 내보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는 점이다. 9회초처럼 똑같이 2사 2루였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6회에도 고의사구를 지시하려다 하지 않았다. 지금 김도영에게 맞는 건, 상대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맞아도 다음타자 이우성에게 맞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그렇다면 왜 6회에는 김도영에게 고의사구를 주지 않았을까. 헤이수스를 믿었기 때문이다. 5회까지 KIA 타선을 압도했고, 6회 폭투와 번트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헤이수스가 흔들린 상황. 홍원기 감독은 “그 폭투와 수비 실수가 경기의 전체흐름을 바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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