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 JP모건에 4억3950만 달러 압류 명령

최현호 기자 2024. 4.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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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JP모건체이스의 러시아 자산 가운데 러시아 국영 은행 VTB의 자금 총 4억3950만 달러(약 6041억원)를 압류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재 법원은 서방 제재로 인해 동결된 JP모건의 자산과 자회사 주식을 대상으로 이 같은 압류 결정을 내렸다.

VTB은행이 해당 소송을 제기하자 JP모건은 미국 법원에 러시아 자산 압류를 막기 위한 별도 소송을 넣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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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영 VTB은행 소송…JP모건도 별도 소송
[뉴욕=AP/뉴시스]러시아 법원이 JP모건체이스의 러시아 자산 가운데 러시아 국영 VTB의 자금 총 4억3950만 달러(약 6041억원)를 압류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JP모건 로고. 2024.4.25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러시아 법원이 JP모건체이스의 러시아 자산 가운데 러시아 국영 은행 VTB의 자금 총 4억3950만 달러(약 6041억원)를 압류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재 법원은 서방 제재로 인해 동결된 JP모건의 자산과 자회사 주식을 대상으로 이 같은 압류 결정을 내렸다.

지난주 VTB은행은 JP모건이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려 한다면서, 미국의 제재로 인한 동결로 접근할 수 없는 상태인 JP모건 내 VTB은행의 자산을 압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VTB은행이 해당 소송을 제기하자 JP모건은 미국 법원에 러시아 자산 압류를 막기 위한 별도 소송을 넣은 상태다.

이번 결정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사업장을 폐쇄해야 하는 어려움 등 러시아 제재로 인해 서방 기업들이 겪는 타격의 일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앞서 미국이 러시아 은행들에 대해 제재를 가하자 JP모건은 VTB은행의 계좌 자금을 별도의 에스크로(제3자 예치) 계좌로 옮겨야 했고, 이후 VTB은행과 JP모건 모두 이 자금에 접근할 수 없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을 당시, 전문가들은 철수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 러시아 당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맞불 대응을 해 오고 있다.

2022년 발표된 러시아 법령에 따라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당시 러시아 내에서 영업 중이던 45개 은행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서방 은행은 현재까지 메르세데스-벤츠 은행, J&T은행, 인테사 은행 등 7개 은행뿐이다.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등 비우호국의 주주가 배당금을 인출하는 것도 금지했다.

또 지난해 러시아 법원은 러시아 국영 오트크리티예 은행이 제기한 소송에서 골드만삭스가 소유한 약 36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고, 몇 달 뒤 법원은 골드만삭스가 오트크리티예 은행에 해당 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한편 씨티그룹,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딧,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젠은행 등 다른 서방 은행들은 러시아에서 여전히 영업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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