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 합의 불발…"대통령실, 검토 의견 제시 안 해"

박종홍 기자 구진욱 기자 2024. 4.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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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위한 대통령실과 민주당 양측의 2차 실무회동이 25일 진행됐으나 날짜나 의제에 의견 일치를 보지는 못했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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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제시 의제에 검토 의견 제시 안 한 게 회담 조건 돼…지도부와 논의"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2차 실무회동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구진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위한 대통령실과 민주당 양측의 2차 실무회동이 25일 진행됐으나 날짜나 의제에 의견 일치를 보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구체적 의제를 정해둔 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통령실은 의제에 대한 제한 없이 만나자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번 준비회동은 40여 분간 진행됐다고 한다.

천 실장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영수회담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대략적이고 종합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성과 있는 회담을 위해 민주당이 제시한 각종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구체적인 입장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천 비서실장은 "사전에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준비회동이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용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의 노력을 당부드린다.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의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저희가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회의를 진행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검토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수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일정은 논의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실 검토 입장을 저희가 지도부와 공유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해야 하는 순서"라고 부연했다.

천 실장은 어떤 의제를 논의했느냐는 물음에는 "저희가 제시한 의제의 세부 내용은 별도로 확인해 주기 어렵다. 총선 시기부터 여러 메시지를 통해 많은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서 판단해 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 의제 없이 회담하자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의제가 없었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모든 의제를 다 얘기하자고 표현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천 실장은 이어 "대화를 하려면 중간에 징검다리가 있어서 폭을 좁혀야 얘기할 수 있을 테니 그런 것을 기대한 것인데 그쪽(대통령실)에서 검토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게 회담의 조건이 된 것이다. 이 회담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지도부가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3차 실무회동 여부에 대해선 "아직 잡히진 않았지만 저희(민주당)가 논의를 신속히 해 (대통령실에)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했다.

홍 수석과 천 비서실장 등 양측은 23일 국회에서 40여 분간 1차 실무회동을 진행하며 영수회담 날짜와 의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총선 공약인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사과, 채상병 특검법 등을 의제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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