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황 뒤집기 어렵다"…美 84조 안보지원 통과에도 회의론 여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수개월간의 진통 끝에 84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통과했지만 이를 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드레아스 미카엘리스 주미국 독일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안 통과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의 침략 전쟁은 세계 질서와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한 도전이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민주주의 국가들이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 오늘처럼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 이제 동등한 입장서 전투" 낙관론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수개월간의 진통 끝에 84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통과했지만 이를 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가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안 통과도 오랫동안 지연돼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오랫동안 기다려온 미국의 610억 달러(약 84조 원) 규모의 군사 지원에도 우크라이나가 승기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 명의 미국 관리들은 폴리티코에 지원안 통과가 지연된 지난 몇 달간 우크라이나가 무기 부족에 시달려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밀리는 등, 전장의 역학관계가 크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병력도 부족하고 사기도 저하돼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미국 관리는 "당장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손실을 막고 추진력을 되찾아 전세를 뒤집는 것이다"라며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실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미 의회에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러시아의 패배로 이어질지 아니면 임시방편에 그칠지에 대한 회의론이 나온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면담한 빌 키팅 민주당 하원의원은 "(전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간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도 '미국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냐'는 폴리티코 질문을 회피하며 "미국 외에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와 탄약,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6개월간의 (지원안) 지연으로 벌어진 격차를 좁히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런 회의론에도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이번 군사 지원을 발판 삼아 러시아와 동등하게 싸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안드레아스 미카엘리스 주미국 독일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안 통과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의 침략 전쟁은 세계 질서와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한 도전이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민주주의 국가들이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 오늘처럼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RAND)연구소의 사무엘 차랍 선임연구원은 지원안의 효과를 승패의 이분법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중요한 건 장기전에 대한 러시아의 낙관론을 꺾어 타협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키팅 의원도 이번 원조 패키지로 우크라이나군의 사기가 올라갈 것이라며 "이제 그들은 동등한 위치에서 다시 러시아와 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지원이 "우크라이나군을 강화하고 승리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3세와 2년 동거, 34회 성관계한 유명 유튜버…아내 폭행·신체 촬영 '입건'
- "남편이 몰래 호적 올린 혼외자, 아내 재산 상속 받을 수도" 가족들 발칵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아내·두 아들 살해한 가장, 사형 구형하자 "다들 수고 많다" 검사 격려
- '양육비 논란' 송종국, 캐나다 이민 가나…"영주권 취득, 축구 사업 예정"
- "비싼 차 타면서 구질구질"…주차비 아끼려 '종이 번호판' 붙인 외제차
- 13세와 2년 동거, 34회 성관계한 유명 유튜버…아내 폭행·신체 촬영 '입건'
- "불판 닦는 용 아니냐" 비계 오겹살 항의했다고 진상 취급…"사장, 당당하더라"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