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4년 만에 머지사이드 더비 충격패…EPL 우승 경쟁은 맨시티·아스널 2파전?

박효재 기자 2024. 4.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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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25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연고지 라이벌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완패했다. 리버풀이 에버턴 원정에서 패한 건 14년 만이다. 잔여 시즌 대진도 험난해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선두 경쟁에서 사실상 미끄러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리버풀은 25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 에버턴과의 대결에서 0-2로 졌다.

리버풀은 전체 슈팅 개수 23-16, 유효슈팅도 7-6으로 앞섰다. 점유율은 77%에 육박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에서 밀렸다. 전반 27분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후반 13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졌다.

강등권에서 탈출하려는 에버턴의 투지, 집중력이 더 빛났다. 리그 16위 에버턴은 이날 승리로 승점 33점을 쌓아 강등권인 18위 루턴 타운과의 격차를 8점까지 벌리며 안정권에 들었다.

반면 이날 경기까지 34경기를 치른 리버풀은 승점 74점을 쌓는 데 그쳐 똑같이 34경기를 소화한 리그 선두 아스널(승점 77점)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3위 맨시티(승점 73점)보다 4점 앞서 있지만, 2경기를 더 치렀고, 맨시티가 최근 상승세인 걸 고려하면 언제든 따라잡힐 수 있는 승점 차이다.

시즌 종료까지 단 4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리그 선두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현지 축구매체 90MIN은 리버풀의 선두 탈환 가능성에 대해 “기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리버풀의 리그 우승 도전은 이걸로 끝”이라며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고 봤다.

남은 대진도 수월하지 않다. 리버풀은 오는 27일 웨스트햄전을 치른 뒤 다음 달 6일과 14일,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경쟁 중인 토트넘(5위)과 애스턴 빌라(4위)를 차레로 상대한다. 시즌 초반보다 떨어진 경기력에 에버턴전 포함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로 흐름도 좋지 않다.

EPL 선두 경쟁은 아스널과 맨시티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아스널은 직전 라운드 첼시전 5-0 대승 포함 4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맨시티는 최근 5경기 3승 2무로 패하지 않았다. 특히 잔여 일정이 좋아 선두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꼽힌다. 다음 달 15일 토트넘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위권 팀들로 강등권 탈출, UCL 진출 등 동기부여가 적은 팀들이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4강전 패배로 리그 일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도 리그 선두 경쟁에는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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