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순익 1조 턱걸이 방어… 신한에 `리딩금융` 자리 뺏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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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금융지주사 실적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한 순익을 거두며 '리딩금융' 수성이 위태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 역시 홍콩ELS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KB금융보다 ELS 판매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ELS 손실보상에 따른 실적 감소 영향이 KB금융보다는 덜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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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금융지주사 실적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한 순익을 거두며 '리딩금융' 수성이 위태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신한금융으로부터 업계 1위 타이틀을 빼앗아 온 KB금융이 결국 상대적으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이슈에서 자유로운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은 올 1분기 전년(1조5087억원)보다 30.5% 감소한 1조49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25일 공시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 은행 NIM은 1.87%로 전분기 대비 각각 3bp(1bp=0.01%), 4bp 올랐다. 그룹 NIM은 카드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카드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 노력과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와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8.3% 증가한 990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제적 추가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398억원 줄었다.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38%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홍콩ELS 손실 보상에 따른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9315억원) 대비 58.2%나 급감한 389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이에 올 1분기에는 신한금융에게 '리딩금융' 타이틀을 넘겨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신한금융 역시 홍콩ELS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KB금융보다 ELS 판매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ELS 손실보상에 따른 실적 감소 영향이 KB금융보다는 덜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도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익 전망치를 1조2377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보다 1886억원 많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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