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반전 드라마' 김종민 "100만 세종·상가공실 해소 총력"

곽우석 기자 2024. 4. 25. 16: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세종은 대한민국 지방소멸 막을 안전장치"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갑 당선인. 김종민 캠프 제공

"'100만 세종 건설'과 '상가공실 해소'를 최우선 추진하겠습니다."

3선 고지에 오른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갑 당선인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세종을 대한민국의 수도로 키워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이 꿈꿨던 세종의 꿈은 40만 자족도시가 아닌 100만 행정수도"라며 "'행정수도 세종'은 대한민국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이자,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선진분권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이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른바 험지에 출마해 극적으로 기사회생했기 때문이다.

선거 초반 그의 당선을 예측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친이재명 체제'에 반발해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를 창당했고,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세종갑으로 출마 지역구를 옮겼다.

그러나 천운이 따랐다. 갭투기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후보가 중도 낙마하면서 갈곳 잃은 민주당 지지층이 김 당선인을 선택했다. 새미래당이 전국에서 얻은 유일한 의석이다.

그는 "시민들이 선택해 주신 결정적 이유는 윤석열 검찰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라며 "민심을 잘 받들어 정권을 준엄히 심판하고, 오랜 꿈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갑 당선인. 김종민 캠프 제공

주요 공약으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통한 '정치·행정수도 완성' △외교부·대사관이 위치할 외교타운 이전을 위한 '외교국제수도 세종' △세종미래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미래경제수도 세종'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선거 때 이슈가 됐던 여당발 '국회 세종 완전 이전'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 20년 동안 계속해서 주장해 왔으나 국민의힘 쪽에서 반대를 해왔다"면서 "행정수도 세종 원안 완성을 위해선 국회 이전과 세종집무실 설치가 시작이 될 것이다. 그 해결의 실마리는 행복도시법 개정을 통해 찾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의 고질적 문제인 상가 공실 해소를 위해선 "'상가활성화 비상대책기구'를 만들고, 상가활성화 기금을 조성해 죽어가는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시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교통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대중교통 친화도시로 설계된 세종시가 실제로는 대중교통에 그리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가변형 교통정책을 포함해 도심 내 도로폭을 넓히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추진은 반대하지 않으나 정부가 추진하는 민자 방식으론 변수가 많을 것"이라며 "국비추진 방식으로 기존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대전-세종 구간만이라도 우선 착공해 지하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갑 당선인. 김종민 캠프 제공

특히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해선 그동안 논의돼 온 것과 달리 'KTX 세종·공주역' 신설이라는 색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경부고속철도를 천안·아산에서 분기해 세종·공주역을 신설할 경우 정부세종청사와 공주터미널 등 주요 거점에서 5-1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부본선 설치가 어려운 (금남면)세종역 설치를 고민했다면, 아예 호남고속선의 새로운 분기를 만들고 (그 중간에) '세종공주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선거 이후 최근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장 시급한 법원 설치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지역발전에 있어 여야는 없다. 시가 직면한 크고 작은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22대 국회에선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세종의사당 이전이 오래 전 결정됐지만 여전히 건립추진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고 있어 신속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종민 당선인은 "연대·연합 정치로 정권교체의 선봉 역할을 하고, 민주주의 재건과 민생 회복을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