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美대학 시위 비난…"반유대주의 폭도들은 나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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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학가에서 번지는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를 '반(反)유대주의 시위'로 규정하고 이를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비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그는 이날 TV로 방송한 영상 성명을 통해 "반유대주의 폭도들이 미국 주요 대학들을 장악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전멸을 요구하고, 유대인 학생들을 공격하고, 유대인 교수진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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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박재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학가에서 번지는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를 '반(反)유대주의 시위'로 규정하고 이를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비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그는 이날 TV로 방송한 영상 성명을 통해 "반유대주의 폭도들이 미국 주요 대학들을 장악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전멸을 요구하고, 유대인 학생들을 공격하고, 유대인 교수진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나치 집권기였던)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일어났던 일을 연상시킨다. 비양심적이다. 멈춰야 한다. 그것은 명백히 규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은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에게 죽음을'이라고 말할 뿐만 아니라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반유대주의를 위험을 먼저 알리는 '탄광의 카나리아'로 비유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에서 반유대주의 공격에 항상 비방이 뒤따른다는 것을 보아왔다. 우리는 반유대주의를 멈춰야 하는데, 반유대주의는 탄광의 카나리아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항상 전 세계를 집어삼키는 더 큰 대화재에 앞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컬럼비아대학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가에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200일 넘게 계속되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커지는 민간인 피해를 규탄하며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가자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회사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것을 거부할 것을 요구하고, 팔레스타인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하거나 최소한 조건을 달기를 원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징계 처분과 공권력 행사 등으로 시위에 대응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굴하지 않고 캠퍼스에 텐트를 설치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이번 시위를 '반유대주의'라고 규정하며 각 대학 총장에게 강경한 대응과, 시위대에는 자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컬럼비아대학을 방문해 '반유대주의 바이러스'를 비난하면서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이 개입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그의 연설 동안 야유와 욕을 퍼부었다.
한편 공화당과 달리 척 슈머 미연방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인사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 정가에서 반이스라엘 정서도 높아지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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