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 폭망 피하려면 … 실적 눈여겨보길 [미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2024. 4. 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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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최근 미국의 매크로 환경은 정책 당국자들이 기대하는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경기 연착륙과 물가 둔화 동시 달성)'에서 다소 멀어진 듯하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만큼 향후 주식시장은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1분기 실적만을 놓고 볼 때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미국의 경기 성장과 AI향 수요 등을 고려하면 AI 밸류체인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할 위험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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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월 미국 주식시장을 좌우할 변수는 어떤 게 있나요?

A. 최근 미국의 매크로 환경은 정책 당국자들이 기대하는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경기 연착륙과 물가 둔화 동시 달성)'에서 다소 멀어진 듯하다.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최소 9월로 후퇴하였고, 이마저도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까지 더해지며 금융시장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혼란스러울수록 현재 상황과 위험 요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주식시장의 가격을 결정하는 데 경제, 금리, 실적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이 중 2022년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처음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로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실망은 가장 중요하고도 명확한 상관관계를 갖는 변수였다. 통화정책과 관련된 시장의 기대와 실망은 미국채 10년물 금리로 치환이 가능한데, 쉽게 말해 채권금리가 높아지면 주식에는 부정적이고, 반대로 채권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에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이러한 채권금리와 주식 간 음의 상관관계에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연초 3.91%였던 채권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4.62%까지 재차 상승한 반면 S&P5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연초 20배 중반에서 여전히 머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0년물 채권금리가 4.5%를 돌파했을 당시 PER이 21배에서 18배까지 떨어진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럼 이번에는 왜 다를까? 최근 채권금리 상승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까닭도 있지만 상당 부분 미국 경기 개선과 기업 실적 성장이 반영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즉 주식시장의 채권금리 민감도가 점차 변수에서 상수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만큼 향후 주식시장은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밸류체인의 1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5~6월 시장 분위기 전체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초 이후 S&P500 1분기 실적 전망은 계속 하향 조정된 반면 정보기술(IT)과 커뮤니케이션 업종 실적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며 식지 않는 AI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만을 놓고 볼 때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미국의 경기 성장과 AI향 수요 등을 고려하면 AI 밸류체인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할 위험은 높지 않다.

문제는 시장을 만족시킬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는 데 비해 AI 기업들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률이 필연적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불일치는 향후 주식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다. 1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향후 가이던스가 중요한 이유다.

[박혜란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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