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웃백, 패밀리레스토랑→캐주얼다이닝…가격은?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캐주얼다이닝으로의 변화에 나선다.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연인·친구·모임 등 모든 사람과 상황을 아우르는 외식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아웃백은 서울 종로구 아웃백 D타워점에서 미디어 소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의 한 신규 캠페인 '러브 페어링(LOVE PAIRING)'과 신메뉴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회사는 ▲가족 단위의 고객이 주로 찾는 패밀리레스토랑의 이미지 ▲'스테이크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스테이크를 먹어야 한다는 인식 ▲'투움바 파스타' 등 인기 메뉴에 한정된 소비자 선택 등을 타파하고자 이번 리포지셔닝에 나섰다.
목표는 '특별한 날이 아닌 언제, 누가, 어떤 상황이 와도 찾을 수 있는 외식 브랜드'다.
회사는 이를 위해 '나눠먹는' 메뉴가 아닌 각자 1명이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플레이팅(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담는 일) 역시 스테이크 하우스 특유의 와일드함을 벗어나 섬세한 파인다이닝 콘셉트로 변화를 시도했다.
정필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직영사업본부장은 "그동안 가족에 한정된 외식 레스토랑이었다면 지금은 전연령층 중에서도 연인의 데이트장소, 2030세대가 친구들을 만나기 편한 장소 등 라이프스타일 속에 함께하는 외식 공간이 되고자 한다"며 "러브 페어링 캠페인은 공간·사람·행복한 순간을 페어링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아웃백이 선보이는 신메뉴는 ▲시즌별로 달라지는 가니시를 페어링한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안심 위에 머쉬룸 스프레드로 속을 채운 페이스트리를 올린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토마토소스, 레지아노 치즈, 새우, 얇은 파스타 면인 카펠리니를 조합한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스테이크와 치즈, 루꼴라, 카라멜 어니언을 치아바타 빵 사이에 넣은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이다. 이번 메뉴들은 오직 한국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이번 소간담회에서 직접 신메뉴를 맛보고 가장 기억에 남은 메뉴는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다. 페이스트리와 스테이크를 조합한 '비프 웰링턴'을 아웃백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로 고급 파인다이닝에서 볼 법한 플레이팅의 메뉴를 아웃백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단, 이 메뉴는 당분간 전국 30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도 맛있었다. 소면처럼 얇은 파스타면인 카펠리니를 사용해 따뜻한 비빔국수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시판 토마토소스가 아닌 매장에서 직접 토마토를 갈아 만든 소스를 활용해서인지 담백하고 깔끔한 토마토 파스타를 느낄 수 있었다.
스테이크에 치중했던 아웃백에서 다양한 메뉴 변화는 반가운 일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비교적 높은 가격이다.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는 6만7000원,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는 2만5900원이다. 부쉬맨 브래드와 수프, 음료 등이 추가된 '런치세트'로 구매 시 1000원이 더 붙는다.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는 ▲파스타와 수프, 음료 등이 포함된 '커플세트(13만5000원)' ▲베이비 백 립과 파스타, 수프, 음료 등이 포함된 '패밀리세트(18만4000원)' 2가지로 운영된다. 런치세트로만 운영되는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2만8900원이다. 고물가 시대, 젊은층을 겨냥한 한끼 식사로는 높은 가격이라는 판단이다.
아웃백 관계자는 "스테이크 샌드위치의 경우 수프와 음료가 포함된 세트메뉴 가격이며 다양한 할인이 제공된다"며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가격을 낮추고 싶었으나,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값을 타협해 현재의 가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아웃백은 1997년 국내 1호점을 연 뒤로 현재 9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하나둘씩 사라져갈 때, 아웃백은 bhc에 인수되며 매장을 오히려 확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웃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전년(589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한국에서 27년간 사업을 운영한 아웃백은 출점 전략에 대해 고민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 '리로케이션' 전략에 따라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충족된 아울렛이나 쇼핑몰 등에 주로 입점했다. 현재 브랜드 포지셔닝을 캐주얼 다이닝으로 변화하기로 한 만큼, 향후 성수·홍대·연남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핫플레이스에 매장 오픈을 고려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신규 캠페인 러브 페어링 광고를 선보이는 등 캐주얼 다이닝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친근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 지속 소통해 나가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쯤에는 '아웃백스럽지 않은' 또 다른 모습의 아웃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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