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장사할 수 있어 기뻐”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 석 달 만에 개장

전소 227개 점포 중 226개 영업…상인들 “재기 용기 얻어”
김태흠 지사 “1년6개월 내 신축 전국 최고 시장 만들겠다”

충남 서천 특화시장에서 ‘새출발 개장식’이란 이름으로 열린 임시시장 개장식이 25일 오후 시장 상인과 주민, 도내 소비자단체 회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뒷쪽의 막구조 등은 226개 점포가 입점한 임시시장 모습. (충남도 제공)/뉴스1

(충남ㆍ서천=뉴스1) 이찬선 기자 = 한순간 잿더미로 변했던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이 25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새출발 개장식’을 이름으로 내건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 개장식에는 시장 상인과 주민, 도내 소비자단체 회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시시장은 5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700㎡ 규모 대공간 막 구조의 수산동과 조립식 방식의 일반동(1589㎡)으로 조성됐다.

전소된 227개 점포 중 193개 점포와 농산물동 점포 33개 등 226개 점포가 입점해 이날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김태흠 지사는 임시시장 개장 축사에서 “설 명절 직전 화재로 생계를 잃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던 상인분들에게 드디어 시장을 돌려드리게 돼 기쁘다”며 “힘을 내주신 상인 여러분과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은 1년 6개월 안에 ‘전국 최고 수산시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시장 재도약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석 달 만에 임시시장이 재개장되자 시장 상인들은 감격의 표정을 지었다.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 개장식에서 내빈들이 단상에 올라 축하 버튼을 누르고 있다.(충남도 제공)/뉴스1

한 수산물 점포 입점 상인은 “화재가 났을 때 눈앞이 캄캄했는데 임시시장이 개장되니 재기의 용기가 생겨난다”며 “빠르게 재기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임시시장이지만 이렇게 빨리 다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어 눈물겹다”며 “새로운 시장이 1년 6개월 안에 지어진다니 정식 개장일이 벌써 기다려진다”고 반겼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서천 출신 방송연예인인 ‘뽀빠이’ 이상용 씨가 사회를 맡고, 서천 출신 가수 박민수와 강유진, 불타는트롯맨 출신 가수 민수현, 서천올라운더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재개장에 맞춰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와 지역사랑 상품권 추가 캐시백 행사를 진행한다.

온누리 상품권 환급은 국내 수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할인하는 방식으로, 내달 8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20%의 지역사랑 상품권 할인 행사는 오는 7월 24일까지 연다.

지난 1월 22일 발생한 화재로 서천특화시장은 수산동과 일반동, 식당동 등 3개 동 227개 점포가 전소 피해를 입었다.

앞서 도는 화재 피해 점포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과 생활안정자금 1200만 원을 지원했다. 성금 32억5000만 원은 206개 점포에 피해 정도에 따라 557만 원부터 최대 3342만 원까지 지급을 마무리했다.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은 현대건설이 참여하며, 내달까지 기획 용역을 진행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조기 착공 예정이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