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상 대출시, 유재석→지코가 펼칠 KBS의 재도약 [TD현장]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KBS가 신규 프로그램들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가져간다. KBS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25일 오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가 'KBS 다시 봄! 5월 신상 대출시'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동윤 편성본부장, 이제원 제작 1 본부장, 한경천 예능센터장, 문준하 드라마센터장, 장성주 멀티플랫폼전략국장, 이상헌 시사교양 2 국장, 송웅달 협력제작국장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CP와 PD들과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동윤 편성본부장은 "문구에서 느끼시겠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건 오랜만이다. 글자 그대로 '신상대출시'다"라며 "새 프로그램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젊은 감각에 맞는 트렌디함, 재밌고 품격 있고 에너지가 넘치는 프로그램들이기 때문이다. 새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올해 방송지표인 새로운 KBS라는 걸 보여드리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프로그램은 총 6개 '싱크로유', '2장 1절', '하이엔드 소금쟁이', 'MA1', 함부로 대해줘', '더 시즌즈 지코의 아티스트'였다.

'2장 1절'은 야전 MC 장성규와 폭발적인 팬덤의 장민호가 우리 동네 평범한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금반지를 획득할 수 있는 애창곡 1절만 부르기 도전의 기회를 드리는 프로그램이다.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브이로그 형식의 소비 일상을 담은 '소비로그'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달라진 소비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한 소비법을 전파할 예정이다.

'함부로 대해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의 무척 예의 바른 로맨스 드라마. '더 시즌즈'는 여러 명의 MC가 순차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뮤지션들을 초대해 진행하는 심야 음악프로그램으로, 박재범, 잔나비 최정훈, 악뮤, 이효리에 이어 지코가 다섯 번째 진행을 맡게 됐다.

◆ '싱크로유', 3년만 친정 복귀한 유재석 '탑 100 귀'로 AI와 정면대결

'싱크로유'는 유재석의 3년만 친정 KBS 복귀작으로,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다. 박민정 CP는 "'해피 투게더', '컴백홈' 이후 유재석의 복귀작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세븐틴이 티저를 발표했는데, 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현실에서 마에스트로는 누구냐는 의문을 던지더라. 저희 프로그램과 잘 맞아떨어져서 놀랐다. 진짜 아티스트 분들이 펼치는 진정한 무대가 펼쳐진다"라고 기대감을 덧붙였다.

그는 유재석의 출연에 대해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화두가 있었다. 많이 집중하며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MC진에 대해서는 "'컴백홈'때 호흡을 맞춘 이용진 님이 먼저 합류하셨다. 이적은 음악에 관련 조예가 깊은 아티스트다. 육성재는 가수이기도 하면서 베테랑 예능인이기도 하다"라며 "카리나는 공중파 예능 첫 고정 MC를 맡았다. 여러 프로 중 저희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잘한 건지 물어보더라. 호시도 '핑계고'를 통해 유재석과 호흡을 보여줬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 'MA1' 송준영 CP "개천에서 용 한 번 내보겠다"

'MA1'은 KBS가 '더 유닛' 이후 약 6년 만에 론칭하는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다.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MAKE) 친구(MATE)와 하나(ONE)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품고 차근차근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

'MA1'의 송준영 CP는 "오디션의 불모지인 KBS에서 오디션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소속사가 없는 친구들을 모았다. 기존 경쟁프로그램에서 아깝게 떨어진 인원들과 함께 모았다. 전문가들에게 트레이닝을 시킨 뒤 출범하게 됐다.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시절이 아니게 됐지만,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걸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MC로 활약할 엑소의 시우민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그야말로 '머글킹'이다"라며 "'머글킹'이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게 되는 원조 아니냐. 이와 비슷한 모습을 'MA1' 멤버들로 보여주겠다"라고 자신했다. 이에 더해 송 CP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마인드로 자그마한 파장을 일으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 6개의 프로그램 中 음악프로그램이 4개, 편성본부장 "단순한 음악프로 아냐"

'싱크로유', '2장 1절', 'MA1', '더 시즌즈'까지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 4개나 된다는 점에 대해 김동윤 편성본부장은 "시기가 맞아떨어졌다"라며 "자세히 보면 'MA1'은 인생과 스토리가 담긴 프로그램이고, '싱크로유'도 AI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를 생각해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인간적 부분에서 남아있는 1%가 기대감을 준다. 시대와 여러 측면을 고찰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단순 음악프로그램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발표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골든걸스'가 잘 됐지 않냐"라며 "JYP와의 협업을 통한 오디션 같지만 오디션 같지 않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크 다큐 형식의 토크쇼도 준비하고 있다. 구체화되면 더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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