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사직 예고' 병원 가보니…환자들 "진료 멈출까" 노심초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하겠다고 예고한 당일인 25일 의료 현장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휴진 예고까지 겹치면서 환자들의 진료 중단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연세대 의대 교수 과반이 한 달 전 사직서를 제출해 의료 공백 우려가 컸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현장에선 이날 오전 큰 혼란은 감지되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직 큰 혼란은 없어
의대교수 비대위 측 "당장은 사직자 많지 않을 것"
"항암치료 받아야 하는데 어떡하나" 환자 불안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하겠다고 예고한 당일인 25일 의료 현장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휴진 예고까지 겹치면서 환자들의 진료 중단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연세대 의대 교수 과반이 한 달 전 사직서를 제출해 의료 공백 우려가 컸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현장에선 이날 오전 큰 혼란은 감지되지 않았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후 민법에 따라 사직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지만,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 대다수는 현장에 남아 환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전체 외래 환자 수가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교수들이 사직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는 관계 없이 이날부터 사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의비 관계자도 같은 날 통화에서 "숫자를 정확하기 파악하기 어렵지만 당장은 (사직하는 교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사직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의비는 오는 26일 총회를 열고 주 1회 휴진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와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각각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들에게 근무 시간을 초과할 시 주 1회 진료 없는 날에 휴진하도록 권고했다.
의료진의 사직과 휴진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당장 진료를 코 앞에 둔 환자들은 불안해 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유방암 환자 김씨(49)는 "항암치료가 3번 남았는데 어떻게 되는 건지, 안 그래도 간호사 선생님에게 여쭤보려 한다"며 "7월 3일에 유방암 수술을 하는데 방사선과는 아예 이야기를 안 한다"고 했다.
이어 "의사 선생님들 마음도 이해하지만 제일 힘든 사람은 환자"라며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늦둥이 30대 아들의 뇌병변 검사를 위해 긴 시간 세브란스 병원을 다녔다는 60대 여성 이모씨는 "우리가 질문하기 전에는 (의사들이) 스스로 (사직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며 "진료 예약을 할 때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나채영 기자 nana@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생아 입주 도우미 월 450만원" 타워팰리스의 구인 공고[이슈세개]
- 하이브 "민희진, 무속인 말 듣고 어도어 경영…주술행위 정황도"
- 미성년 성착취물 1900개 제작…초등교사 징역 13년 확정
- 與 '패인 분석' 토론회서 쏟아진 쓴소리 "당 하라는 것과 반대로만 했다"
- '두 얼굴의 활동지원사'…뇌병변 장애인 뺨 때리고 발길질
- 1분기 경제성장률 1.3% '2년새 최고치'…5분기 연속 성장(종합)
- 1기 신도시 10% 안팎 '선도지구' 재정비…다음 달 발표
- '집단사직 예고' 병원 가보니…환자들 "진료 멈출까" 노심초사
- 테무에서 산 아이 수영모자…납 기준치 20배
-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첫 신원확인…93세 아들 "소원 풀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