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게 날카로운 땅볼안타? 샌디에이고 팬들에겐 익숙” 537억원 수비왕이 또…이젠 놀랍지도 않아

김진성 기자 2024. 4. 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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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엘리아스 디아즈가 만루를 위해 김하성에서 날카로운 땅볼안타를 쳤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선제 2타점 2루타가 이날 샌디에이고의 5-2 승리를 이끈 결승타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7경기만의 장타도 고무적이지만, 경기흐름을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땐 김하성 특유의 놀라운 수비력이 또 한번 큰 영향을 미쳤다. 4회말 1사 1,2루 위기였다. 선발투수 맷 월드론이 1사 후 잇따라 볼넷 2개를 내주면서 흔들린 상황.

콜로라도 디아즈가 월드론의 초구 88.7마일 몸쪽 투심을 공략했다. 사실 치기 좋은 코스였다. 3유간 깊숙한 지역으로 날아갔다. 그러자 김하성이 몸을 날려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타구속도가 워낙 빨랐다. 잘 맞은 타구였다. 벌떡 일어난 김하성이 1루에 기술적으로 원 바운드 송구를 했으나 간발의 차로 디아즈는 세이프.

비록 1사 만루가 됐지만, 이 수비는 1점을 막은 수비였다. 현지중계진, 스포츠케이블채널 SPOTV 국내 메이저리그 중계진도 이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 여기서 탄력을 받은 월드론이 1사 만루서 후속 두 타자를 1루수 뜬공,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타자친화적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였다.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선 이 리드는, 이곳이라서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김하성의 호수비는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지 않더라도 꽤 의미 있었다. 월드론은 경기 후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에 김하성의 수비력을 극찬했다.

이스트 타임 빌리지는 이제 놀라지도 않았다. 경기 후 “월드론이 직면한 첫 번째 위기기가 4회 연속 볼넷이었다. 디아즈가 만루를 만드는 땅볼안타를 김하성에게 쳤지만, 그것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겐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7경기서 타율 0.240 3홈런 15타점 16득점 OPS 0.762다.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많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서서히 올린다. 수비도 서서히 제 자리를 찾는다. 사실 샌프란시스코 원정서 2실첵을 범한 날, 선발투수가 월드론이었다. 김하성으로선 당시의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었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어슬래틱은 최근 김하성을 2024-2025 FA 시장 내야수 랭킹 5위에 올렸다. 최소 1억달러대에서 출발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며,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2억달러 계약도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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