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엔화…34년 만에 뒤바뀐 일본과 미국 경제 체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34년 만에 155엔을 돌파하면서 엔화 매도세가 휘몰아치고 있다.
1990년 6월 엔화 매도세는 강력한 일본 경제를 상징했지만 2024년 4월의 엔화 매도세는 강력한 미국 경제의 열기가 전해진 영향이라는 점에서 상전벽해다.
1990년대 엔화 약세는 거품경기에 열을 올리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 기업을 잇달아 인수한 시기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케이 "1990년 엔저는 강한 일본 경제 때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달러당 엔화 환율이 34년 만에 155엔을 돌파하면서 엔화 매도세가 휘몰아치고 있다. 1990년 6월 엔화 매도세는 강력한 일본 경제를 상징했지만 2024년 4월의 엔화 매도세는 강력한 미국 경제의 열기가 전해진 영향이라는 점에서 상전벽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로 일본이 엔화 초약세와 인플레이션 열기를 느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보도했다.
엔화 약세가 일본에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이로 인해 일본은행이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할 압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되면서 연준은 금리인하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마이너스 금리실험을 이제 막 끝낸 일본은행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일본은행은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 추가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엔저로 인해 계속 미루기 힘든 상황에 몰렸다.
환율 수준은 일본은행이 아니라 재무성의 권한이지만 현재 엔저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일본은행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노무라 연구소의 타케히데 키우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엔화 약세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겠지만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던 지난달 회의 직후 시장은 다음 금리인상 시기를 9월로 봤지만 이제 7월로 앞당겨졌다. 결국 올해 일본은행이 2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노무라의 마츠자와 나카 일본 거시전략가는 "일본의 낮은 실질금리를 고려하면 2번의 금리인상은 연준의 4번 인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4년 전과 비슷하지만 경제 여건은 전혀 다르다. 1990년대 엔화 약세는 거품경기에 열을 올리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 기업을 잇달아 인수한 시기였다. 달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진행됐다. 결국 강력한 일본 경제가 엔저의 배경이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은 주가도 땅값도 오르는 거품경기로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졌다.
일본 기업이 해외 기업 인수를 추진했는데 특히 미국 기업의 사재기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1989년 10월 미츠비시 부동산이 뉴욕의 록펠러 센터를 사들였고 같은 해 9월에는 소니가 컬럼비아 픽쳐스 엔터테인먼트를 매입했으며 1990년 11월 파나소닉은 NBC 유니버셜을 사들였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53세 고현정, 핫팬츠에 부츠…MZ세대 뺨치는 힙한 패션 [N샷]
- 홍준표 "의사는 공인"…임현택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 가담한 사람이"
- 캔맥주 따자 콧물 같은 점액질 '질질'…"제조사, 그냥 버리라더라"
- 조국 "국민의힘 대표로 한동훈? 땡큐, 너무 기다려진다…설마 나를 입틀막"
- 줄리엔강, 장모 앞에서 ♥제이제이와 초밀착 스킨십…"미국서도 안 그런다"
- 오윤아 "갑상선암, 화병때문이라는 말 듣고 이혼 결심했다"
- "저출산 맞냐 X발, 교통사고 나라" 키즈카페 직원 막말에 학부모 '충격'
- EXID 엘리, 비키니 몸매 과시…구릿빛 피부로 더한 섹시미 [N샷]
- '연기 복귀 무산' 김새론, 밝은 모습 근황 눈길…차에서 셀카 [N샷]
- 김희애, 제주도서도 우아·시크한 일상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N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