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vs신태용, 올림픽대표 감독 선후배 맞대결 [U23 아시안컵]

[뉴스엔 김재민 기자]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인 4강 진출을 두고 대결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4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올림픽 예선 자동 탈락은 면한다.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1, 2, 3위가 본선으로 직행, 4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4강에 오르지 못하면 곧바로 예선 탈락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면서 3전 전승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에 패했다면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만나는 가시밭길이 펼쳐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인도네시아 축구는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중흥기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첫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한 번에 달성했다.

신태용호는 개최국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판정 논란 속에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겪으며 0-2로 패했지만, 2차전 강호 호주에 1-0 승리, 3차전 요르단에 4-1 대승을 거두고 A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또 누구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신태용 감독이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 감독은 물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U-23), 2017년 U-20 월드컵 대표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까지 대한민국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까지 이끌어본 베테랑이다.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황선홍 감독의 선배 격이다.

객관적 전력이나 개최국 이점 등을 고려할 때 카타르가 인도네시아보다 더 어려운 상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나, 인도네시아가 쉬운 상대라는 의미는 아니다.

황선홍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강점 중 하나는 신태용 감독이 이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선수들과 함께 했다. 조직적이고 탄탄한 팀이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린 이미 역사를 썼다. 당장 우리 앞에 놓인 것이 중요하다. 한국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사진=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