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검색량 700% 급증”… 日로 향하는 中의 Z세대

김효선 기자 2024. 4. 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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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 보수적이었던 중국이 최근 들어 달라지고 있다.

중국 관광 성수기인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앞두고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 급증은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되는데, 그중에서도 일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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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 보수적이었던 중국이 최근 들어 달라지고 있다. 중국 관광 성수기인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앞두고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젠지(Gen Z) 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가 검색한 일본 여행 데이터는 지난해보다 7배 넘게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

블룸버그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민의 63%가 해외여행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해외로 나가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은 단 10%에 불과했다. 이는 1년 전 31%가 해외여행 생각이 아예 없다고 밝혔던 지난 설문과 비교된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중국인들은 해외여행을 대폭 줄이고 국내 여행을 택했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 급증은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되는데, 그중에서도 일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명품 전문매체 징데일리는 일본이 이번 봄 해외 여행지 후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퉁청여유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검색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중국인들이 특히 일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벚꽃 시즌인 데다가 엔화 약세로 인한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 대비 엔화 환율(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34년 만에 155엔을 돌파했다. 연일 하락하는 엔화 가치에 일본 외화 당국까지 진화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본 선호 현상은 특히 중국 젠지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징데일리는 설명했다. 중국 명품 전문매체 징데일리는 에어비앤비 차이나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 젠지세대의 일본 여행 검색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0% 이상 급증했다”라고 보도했다. 젠지세대는 여행 목적지보다 목적을 우선시하는데, 일본에는 애니메이션, 문화, 미식 등 중국 젠지세대가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중국의 마케팅 책임자인 장 차오는 “젠지세대는 여행 시 ‘목적’을 먼저 정하고 목적지를 선택한다”면서 “가령 머리를 하러 일본에 가고, 화장품을 사기 위해 한국에 가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호주에 간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수가 많아지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의 지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환급 서비스 업체 글로벌 블루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 지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117%로 기록됐다. 일본에 방문한 중국인의 수는 2019년 대비 80% 수준에 머물렀지만, 여행자의 지출액은 2019년 최고치(4조8000억엔)보다 높은 5조3000억엔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도 2019년 21만2000엔(약 187만원)에서 2023년 31만9000엔(약 282만원)으로 51% 증가했다.

다만 소비 패턴에는 변화가 있었다. 쇼핑을 주로 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고급 호텔, 고급 식당 등 웰니스에 대한 지출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1%에서 2023년 37%로 감소했는데, 숙박비는 21%에서 28%로, 식음료는 17%에서 19%로 증가했다고 징데일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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