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과는 다른' 벤투 "한국에서의 4년, 아름다운 경험"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2024. 4.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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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자 했던 팀의 모습은 가족이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작별 인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포르투갈 감독이었을 때와 한국 감독이었을 때의 감정은 차이가 없었다. 4년 넘게 함께했던 순간들이 머리를 스쳤을 때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웠다.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라면서 "벤버지라고 들었을 때 뿌듯했다. 가족을 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팀의 모습이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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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16강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예선 1승1무1패로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패하면서 이번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류영주 기자

"만들고자 했던 팀의 모습은 가족이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에서의 4년을 돌아봤다. 경질 후에도 여전히 선수 탓을 하는 위르겐 클린스만과 달랐다. 비록 재계약을 하지 않고 한국을 떠났지만, 한국에서 보낸 4년은 벤투 감독에게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온라인 축구게임 FC 온라인은 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벤투 감독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세계적인 축구 감독을 찾아가는 '명장로드'의 1편이다.

벤투 감독은 감사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먼저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내가 한국에서 4년 넘게 보낸 시간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다.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의 아시안컵 4강 탈락, 그리고 재계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국에 대한 존중이었다.

벤투 감독은 "비록 다른 팀에 있지만, 언제나 한국 축구를 지켜보고 있다. 요르단에 져 결승에 못간 부분은 축구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좋은 경험으로 간직해야 한다"면서 "'계속 한국을 맡았다면'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감독들을 존중하기에 가정해서 말할 수 없다. 모든 스태프, 선수들을 사랑하기에 답을 안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더 이야기할 수 없다. 이제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그 누구보다 국가와 팀을 위해 뛰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일산에 집을 구하고 파주NFC를 오갔다. 재택 근무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클린스만과는 달랐다. 또 해외 출장이 주를 이뤘던, 또 외부 활동으로 논란을 빚었던 클린스만과 달리 직접 K리그를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

벤투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이기에 그 나라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근직이 아니라 매일 파주에 갈 이유는 없었지만, 많은 시간을 파주에 가야했다. 그런 이유로 일산을 선택했다"면서 "내가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은 경기를 보는 것이다. 직접 경기장을 가고, 자료를 참고하기도 한다. 그리고 팀에 잘 맞는 선수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벤투 감독에게 '벤버지'라는 애칭을 선물했다. 벤투 감독도 한국을 떠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벤투 감독은 "작별 인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포르투갈 감독이었을 때와 한국 감독이었을 때의 감정은 차이가 없었다. 4년 넘게 함께했던 순간들이 머리를 스쳤을 때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웠다.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라면서 "벤버지라고 들었을 때 뿌듯했다. 가족을 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팀의 모습이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새로 부임할 감독에게 말하자면 한국의 좋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 한국에서의 생활이 즐거울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새 감독,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한국 팬들에게 항상 응원한다고 전하고 싶다. 한국의 2026년 월드컵 진출도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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