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진, 친분 있는 코치와 세터에게 물어봤다” 205cm 대학생도 뽑은 41세 브라질 감독, 韓 남자배구 세대교체 신호탄 쏘다 [MK송파]
“이우진의 잠재력은 확인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최근 침체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61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5위가 지금까지 한국 남자배구가 거둔 최저 성적이었다. 아시안게임 전에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컵과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각각 3위, 5위에 머물렀다.
대한배구협회는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이싸니예 라미레즈 감독을 선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3-0으로 꺾었던 파키스탄의 수장이었다. 당시 라미레즈 감독은 한국을 꺾고 상위 라운드 진출이 확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5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한 라미레즈 감독은 “언제나 한국을 상대팀 감독으로서 주시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믿음과 기회를 주신 협회에 감사하다. 남자배구가 세계 무대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오는 5월 1일 첫 소집에 임한다. 최근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남자배구대회 대비 강화 훈련에 참가할 16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명단을 보면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터 황택의(국군체육부대)-한태준(우리카드),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김영준(우리카드), 미들블로커 이상현(우리카드)-김민재(대한항공)-김준우(삼성화재)-최준혁(인하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정한용(이상 대한항공)-임성진(한국전력)-김지한(우리카드)-이우진(이탈리아 베로발리 몬자), 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차지환,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상 OK금융그룹)이 선발됐다.
당시 클라우디오 보나티 몬자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이우진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재능 중 하나라고 믿는다. 이탈리아 진출을 택한 결정은 모험을 즐기는 그의 성격을 드러낸다. 신중하게 이우진을 성장시킬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우진은 지난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남자유스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30년 만에 3위로 이끈 주인공이다. 이우진은 대회 7경기에 나서 117점을 올렸다.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에, 콜롬비아전에서는 24점으로 현장을 찾은 전 세계 스카우터들을 홀렸다. 대회 베스트 7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 진학과 신인 드래프트 참가 그리고 해외 도전이라는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심했던 이우진은 해외 도전을 택했다. 인턴십 계약 체결에 이어 최근에는 정식 계약까지 맺으며 다가오는 시즌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우진뿐만 아니라 대학생 미들블로커 최준혁의 잠재력도 확인한 라미레즈 감독이다.
그는 “협회에서 V-리그가 아닌 다른 경기 영상도 보여줬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려면 신장이 중요하다. 최준혁의 신장이 205cm인데 만족했다. 미들블로커로서 픗워크도 매우 좋다. 미래 잠재력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성인 대표팀 감독으로서 유스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내가 해야 될 일 중 하나다. 그래서 최준혁, 이우진을 선발한 이유다. 이렇게 어린 선수를 선발하면 세대 교체를 빠르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인 대표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와 계속 소통을 해야 한다. 앞으로도 업무 관련해 계속 소통할 것이다. 정보 교환을 해야 한다. 이런 소통이 기대된다”라며 “바레인에 있을 때도 이런 역할을 했다. 어려운 게 아니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송파(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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