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약 없는 SFTS 바이러스, 경북 상주서 올해 첫 환자 발생

권광순 기자 2024. 4. 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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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참진드기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야외 활동 시 물림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진드기 성충과 약충, 유충의 모습. /질병관리청

올해 첫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경북 상주에서 발생했다.

경북도는 상주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전국 첫 번째 사례다.

A씨는 이달 초순 자택 인근 과수원에서 작업을 한 뒤 지난 16일 식욕부진으로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발열 증상이 지속되자 도내 의료기관에 입원해 검사한 결과 지난 23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5∼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나타낸다. 치명률이 높고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355명이 사망(치명률 18.7%)했다. 지난해 경북에선 20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참진드기는 유충·약충·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지닌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발생해 여름철(6~7월)에는 성충, 가을철(9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를 피하려면 풀밭에서 30분 이상 머무르지 않아야 하고, 특히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소매의 옷과 긴바지를 입고, 집에 돌아와서는 목욕을 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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