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2주 된 차가 급가속해 충돌·전복..."급발진 의심"

임형준 2024. 4. 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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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급가속 후 반대편 차로 '아슬아슬 역주행'
1.3km 주행 뒤 표지판 들이받고 3m 아래 추락
운전자 갈비뼈 3개 골절…경력 35년 '베테랑'
지난 3일 출고 신차…가족·운전자 "급발진 의심"

[앵커]

출고한 지 보름도 안 된 국내산 신차가 갑자기 빠르게 달리며, 차량과 교통 표지판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자와 가족은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여성이 운전하는 SUV가 정지 신호에 걸려 멈춥니다.

뒷좌석에는 2살짜리 손녀가 타고 있습니다.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 곰은 날씬해."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가속하더니 앞에 있는 승용차를 들이받고는 계속 밀고 나갑니다.

"엄마야. 이거 왜 이래. 이거 왜 이래."

반대편 차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은 마주 오는 화물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갑니다.

차량은 굉음을 내며 1.3㎞가량을 달리다 교통 표지판 등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전복되며 3m 아래 논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고, 손녀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여성은 운전 경력 35년으로 그동안 큰 사고 없이 운전해 왔습니다.

[손모씨 / 사고 차량 운전자 : 브레이크를 아무리 밟아도 브레이크가 돌덩어리예요, 돌덩어리. 브레이크가 끄떡도 안 해요.]

사고가 난 차량은 출고한 지 2주가량 된 신차.

가족과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합니다.

[이서준 / 운전자 아들 : 제가 봐도 급발진으로 보이거든요. 겪어보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막막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추가로 확보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기열 / 함안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EDR(사고기록장치) 검사를 통해서 속도라든지 제동 장치라든지 그런 부분이 확인될 수 있을 것 같고. 영상 분석을 통해서 브레이크 등이 들어 왔는지 확인해야….]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의 결함 여부 등을 분석 의뢰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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