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50만 원 입주도우미 구함", 온라인 시끌시끌한 이유는? [앵커리포트]

이세나 2024. 4. 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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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이 화제입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입주 도우미를 구한다는 내용인데요, '태어난 지 40일 된 신생아 위주로 돌봐주실 분,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럼, 급여 조건을 볼까요? 흔히 말하는 나인 투 식스로 주5일 일하면 월 4백만 원, 토요일까지 주 6일은 450만 원! 시간과 급여는 협의 가능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글은 지금까지 조회수 4천 건에 육박하고요, 24명이 지원한 상태입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인데요, "입주 도우미면 근무시간을 지키기도 어려울 것 같다.""신생아 돌보는 거 정말 힘든데, 저 정도 월급은 많이 주는 편 아니다."라는 글도 있고요,

"내 남편보다 많이 번다" "연봉 5000만 원이면 괜찮은 것 같은데 내가 하고 싶다" "이렇게 비싸다고? 이러니까 애를 안 낳지." 이런 씁쓸한 반응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요, 지난해 가사육아도우미 월 비용은 264만 원입니다.

하루 10시간 고용으로 추산한 건데요, 264만 원. 30대 가구 중위소득 509만 원의 절반을 웃도는 금액이죠.

이처럼 내국인 가사도우미 임금이 맞벌이 부부가 감당하기에 버겁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정부는 외국인 가사노동자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범사업으로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이 오는 7월 우리나라에 들어와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 교육을 거쳐 8월 중 현장 배치될 예정이고요, 최저임금은 적용된다고 하네요.

필리핀 가사도우미 도입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가 될 수 있고 출산율을 올리는 데도 도움이 안 될 거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고용노동부는 우선 여섯 달 시범사업 뒤 정책 방향을 다시 조정할 계획입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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