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충격' 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491억원… 전년比 31%↓

박슬기 기자 2024. 4. 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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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홍콩H(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고객 보상 비용인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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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보상 비용 8620억원, 충당부채로 인식
일회성비용 제외 순이익은 1조5929억원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신사옥 전경./사진=KB금융
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홍콩H(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고객 보상 비용인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6%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2.11%, 은행 NIM은 1.8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견인했다.

그룹 NIM은 카드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카드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 노력과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룹의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투자은행)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되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양호한 수수료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타영업손익은 27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했다.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일반관리비는 1조6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6.9%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그룹 차원의 인력구조 개선과 비용관리 노력으로 비용효율성 개선세가 지속되며 뚜렷하게 하향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 누적기준 경상 CIR은 5분기 연속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줄었다. 지난해 선제적 추가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 기록하며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지난 3월말 기준 총자산은 732조2000억원으로 파생금융상품과 보험계약자산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3%(16조5000억원)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42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26조1000억원) 늘었다.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커버리지비율은 158.7% 수준으로 여전히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54%, 13.40%를 기록, 전년 말 대비 각각 0.19%포인트씩 하락했다.

KB금융 관계자는 "ELS 고객 보상 비용 인식에 따라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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