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6·400·468' 역사에 남는 롯데, 또 홈런 대기록의 희생양

이상철 기자 2024. 4. 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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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원년 멤버 롯데 자이언츠가 최정(SSG 랜더스)에게 통산 468호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KBO리그 홈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롯데 투수 이인복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5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최정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았다.

롯데가 수많은 홈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지만, 역사적인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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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롯데 상대 시즌 56호·통산 400호 홈런
최정, 부산서 통산 최다 468호 홈런 신기록 수립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최정이 468호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뒤 꽃다발을 들고 전준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4.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원년 멤버 롯데 자이언츠가 최정(SSG 랜더스)에게 통산 468호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KBO리그 홈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롯데 투수 이인복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5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최정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았다.

완벽한 실투였다. 초구 127㎞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밋밋하게 날아갔고, '홈런 타자' 최정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의 통산 4397번째 피홈런은 KBO리그 홈런 역사를 바꿨다. 최정은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리며 '국민타자'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아울러 최정은 2006년부터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롯데가 홈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롯데는 이승엽이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경신,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 통산 400홈런 등 기념비적 기록을 세웠던 순간에 있었다.

이승엽은 1999년 8월 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5회말 롯데 투수 문동환의 초구를 받아쳐 시즌 43호 홈런을 터뜨렸다. 타이론 우즈가 1998년 장종훈(41개)을 넘어 세운 시즌 최다 홈런(42개)을 갈아치웠다.

기세를 몰아 1999년 홈런 54개를 때린 이승엽은 2003년에 무려 56홈런으로 당시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승엽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2003년 10월 2일 대구 롯데전에서 2회말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겼고, 오 사다하루가 1964년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작성한 55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이승엽(오른쪽) 두산 베어스 감독은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뉴스1 DB

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하다 돌아온 이승엽이 KBO리그 최초로 400홈런을 터뜨렸을 때도 상대는 롯데였다. 이승엽은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3회말 롯데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때려 400홈런을 채웠다.

롯데가 수많은 홈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지만, 역사적인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문 관련 또 다른 희생양은 해태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LG 트윈스다.

장종훈은 1999년 5월 24일 광주 해태전에서 통산 253호 홈런을 쳐 이만수(252개)를 넘었다. 양준혁은 2009년 5월 9일 대구 LG전에서 통산 341호 홈런을 터뜨리며 장종훈의 340개 기록을 경신했다.

KBO리그 통산 홈런의 주인공은 계속 얼굴이 바뀌었다. 이승엽이 2013년 6월 21일 문학 SK전에서 통산 352호 홈런을 쳐 양준혁(351개)을 넘어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이승엽이 작성한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10년 뒤 최정에 의해 깨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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