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없는 게 나한테 이득"… 민희진, 무당에 '군입대 주술' 주문

마아라 기자 2024. 4. 25. 15: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인사 채용·경영권 분쟁 등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 받아 이행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하이브 측이 밝혔다.

25일 하이브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으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해당 무속인과 논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제공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인사 채용·경영권 분쟁 등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 받아 이행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하이브 측이 밝혔다.

25일 하이브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으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이브 측에 따르면 민 대표의 대화록에는 '지영님 0814'라는 무속인이 "언니야"라고 부르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무속인은 2021년 대화에서 민 대표에게 "3년 만에 회사를 가져오라"고 조언한다. 무속인은 "딱 3년 만에 기업 합병되듯 가져오는 거야, 딱 3년 안에 모든 것을 해낼 것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대화 내용 중에는 민 대표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이행을 언급하며 "방탄 군대가는 게 나한테 더 나을 거 같아. 보내라"라고 말한 내용도 발견됐다. 그러자 무속인은 "보내려고. 금메달 딴 거도 아니고"라며 주술 행위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다.

그러자 민 대표는 "걔들이 없는 게 나한테 이득일 거 같아서"라며 다시 한번 요청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비하하는 발언도 있었다. 민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기본기가 너무 없고 순전히 모방, 베끼기", "사실 내 거 베끼다가 여기까지 온 거지"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본인을 모방해 만든 팀이라는 주장을 한 셈.

이와 함께 자신들이 육성할 연습생들에 "바보들이 설마 내 말은 잘 듣겠지. 기어 먹는 애들은 없겠지?"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무속인은 "없어"라고 답변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제공

민 대표는 어도어 사명은 물론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받았다. 실제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해당 무속인과 논의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인사청탁 및 인사이동 정보 유출, 입사 지원자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일삼으며 무속인과 내용을 공유했다고도 알렸다. 사측은 무속인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지원자들은 대부분 채용 전형에 합격했으며 일부가 어도어에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대화록에 따르면 민 대표는 강남 역삼동에 소재한 M 무속업소의 '지영님0814'를 2017년 이전부터 알게 됐다. 이후 SNS 대화를 통해 경영 코치를 받는다. 대화 상대방은 무속인과 친족의 혼령을 수시로 오가며 민 대표를 코치한다.

M 무속업소는 2021년 8월 M파트너스라는 법인을 출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무속인은 이 법인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업체 대표이사 이씨는 같은 이름의 M 컨설팅이라는 이름의 용역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 측에 보낸 감사질의에서도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구했으나, 민 대표는 24일 보내온 답변서에서 이를 모두 부인했다. 하이브는 제보에 의해 입수한 사실을 정보자산 감사 과정에서 장문의 대화록을 통해 실제 확인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 요구 등에 일절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