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强달러... 전력기기·자동차·조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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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에 머무는 달러 강세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등 해외 국가와 달러로 계약을 맺는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력기기와 완성차, 건조 계약을 달러로 체결하는 조선사는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로 환산한 매출과 수익성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올해 초 1200원대 후반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16일 장 중 한때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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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에 머무는 달러 강세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등 해외 국가와 달러로 계약을 맺는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력기기와 완성차, 건조 계약을 달러로 체결하는 조선사는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로 환산한 매출과 수익성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4일까지의 원·달러 환율 종가 평균은 1336.6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인 1283.9원과 비교해 4.1%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초 1200원대 후반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16일 장 중 한때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7월 전까지는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환율의 수혜가 가시화된 대표 분야는 전력기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에 매출 8010억원, 영업이익 1288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78.2%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1%로 전년 동기(8.1%) 대비 2배 수준이다.
변압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몇 년 새 수주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수주잔고는 50억7600만달러(약 6조9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0.7% 늘었고, 작년 4분기와 비교해도 18% 증가했다.
효성중공업도 강달러 수혜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어난 9932억원, 영업이익은 356.7% 증가한 644억원으로 추정됐다. 효성중공업의 미국 판매 법인 하이코아메리카는 지난해 말 기준 12억3890만달러(약 1조705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완성차업계도 달러 강세 수혜가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44.6% 늘어난 322억달러(약 44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된 차량 중 45.5%는 미국에 판매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도 사업계획의 기준 환율을 1270원으로 예측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의 환율 흐름을 고려하면 5% 이상의 실적 확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100만2608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1분기 매출은 40조65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5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계약금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조선업계도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과거 비교적 낮은 가격에 체결한 계약분의 건조 대금과 전체 수주잔고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조28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6% 늘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생산량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환율효과가 더해지면서 경영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3억6200만달러(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5.2% 늘었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소나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은 이미 3년 후 인도분까지 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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