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만에 3600억 투자…"韓 중소기업 수출 늘어난다"

서미선 기자 2024. 4. 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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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대만에 로켓배송을 시행하며 현지 투자금액이 36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대만 투자가 가속화하며 쿠팡을 통한 한국 소비재 중소기업 현지 수출 속도가 한층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의 대만 투자 확대로 현지에 진출하는 중소기업 수와 K푸드, K뷰티 등 수출물량 등도 늘어날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 진출 1주년을 맞아 현지에 제품을 수출한 소비재 중소기업이 1만2000곳을 넘어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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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번째 풀필먼트센터 오픈…"빠른배송에 현지 호응"
대만서 팔리는 제품 수백만개 중 70%가 국내 中企 제품
(쿠팡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쿠팡이 대만에 로켓배송을 시행하며 현지 투자금액이 36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처음 대만에 이식한 쿠팡이 해외 진출 1년 반만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쿠팡의 대만 투자가 가속화하며 쿠팡을 통한 한국 소비재 중소기업 현지 수출 속도가 한층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쿠팡Inc가 신청한 60억5515만 대만달러(약 2552억 원) 규모 투자를 승인했다. 앞서 대만 경제부는 지난해 말 24억7500만 대만달러(1043억 원) 투자를 승인했다.

대만에 대한 쿠팡의 누적 투자 금액은 85억3015만 대만달러(3596억 원)를 넘어섰다. 대만 언론들은 "쿠팡의 이번 투자가 e커머스 서비스와 자체 물류센터 가동을 위한 것으로 쿠팡이 적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팡의 현지 로켓배송을 위한 물류투자는 확대될 조짐이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대만 진출 1년 만에 2번째 대형 풀필먼트센터를 대만 북서부 타오위안시 인근에 열었다. 상반기엔 3호 문을 열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수요 예측, 머신러닝 및 자동화 기술 등이 탑재된 스마트 물류센터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쿠팡 투자액은 대만 대표 e커머스 및 TV홈쇼핑 업체 모모의 자본금(22억 대만달러)와 주요 e커머스 업체인 PC홈의 자본금(14억4000만 대만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쿠팡 제공)

쿠팡의 빠른 배송 경쟁력은 대만 현지에서도 호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물류센터 로켓배송을 통해 대만 현지 고객은 195대만달러(약 8150원) 이상 사면 무료 익일 배송을 받는다. 로켓직구(한국에서 현지배송)는 690대만달러(약 2만8800원) 이상 구매시 1~2일 내 항공편으로 무료 배송한다.

대만 리테일 솔루션 상장사 '91APP' 스티븐 호 회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의 물류 역량은 소비자층 확대로 이어지고 있고, 경쟁사인 모모와 쇼피의 배송 기간이 일주일인 감안할 때 배송 경쟁력이 압도적"이라고 썼다.

쿠팡의 대만 투자 확대로 현지에 진출하는 중소기업 수와 K푸드, K뷰티 등 수출물량 등도 늘어날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 진출 1주년을 맞아 현지에 제품을 수출한 소비재 중소기업이 1만2000곳을 넘어섰다고 했다. 식료품·생필품·공산품·뷰티 등이다.

당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해외 수출한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 수는 4만2592곳으로 쿠팡을 통해 대만 수출길을 연 중소기업은 전체의 약 28% 수준으로 분석됐다.

대만에서 팔리는 제품 수백만개 중 약 70%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다. 마스크팩·젤네일·홍삼 등 제품을 파는 여러 중소기업은 대만 진출 1년 만에 매출이 최대 70배가량 뛰기도 했다. 물티슈(순수코리아), 콤부차(티젠) 등 주요 소비재 중소기업은 지난해부터 쿠팡을 통해 대만 수출을 확대할 신규 제품 생산설비나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쿠팡 대만 로켓배송은 현지 유통업체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다. 국내 중소기업 홍삼 브랜드나 김, 과자, 음료 등 상품은 현지 경쟁업체보다 40~70% 싸게 팔기도 한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쿠팡의 대만 수출 확대가 여러 중소기업에게 새 판로 개척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유통시장 규모는 약 1273억 달러(165조 원)에 육박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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