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신형 에이태큼스 크림반도에 사용…전세 바꿀 무기될까

신승이 기자 2024. 4. 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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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지난주 장거리 에이태큼스 미사일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비밀리에 보냈고,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7일 이를 사용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러시아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또 23일 밤 이 장거리 미사일로 자포리자주의 항구도시 베르스크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이 당국자는 NYT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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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에이태큼스 미사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신형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이미 사용해 러시아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이태큼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뒤집는 무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지난주 장거리 에이태큼스 미사일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비밀리에 보냈고,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7일 이를 사용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러시아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의 러시아 비행장을 공격해 S-400 대공미사일 발사대 4개, 레이더 장비 3개 등을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잔코이의 러시아 비행장이 장거리 에이태큼스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또 23일 밤 이 장거리 미사일로 자포리자주의 항구도시 베르스크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이 당국자는 NYT에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중순 장거리 미사일 100기 이상과 집속탄 버전 에이태큼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결정을 비밀리에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24일 브리핑에서 에이태큼스를 우크라이나에 이미 공급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작전상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에이태큼스 미사일 공급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에 신형 미사일 제공 밝히는 제이크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은 대통령 지시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에이태큼스를 제공해 우크라이나가 자신들 영토 안에서 사용하도록 할 것을 지난 2월 국가안보팀에 조용히 지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미국 백악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사용한 뒤에 사거리 300㎞의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후반기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지만 이는 중거리용인 구형 버전이었고, 이번에 제공된 것은 사거리가 300km에 이르는 신형 장거리 버전입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뿐 아니라 돈바스와 다른 해안지역 등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러시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전장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무기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에 새로 도입된 장거리 에이태큼스 미사일(ATACM-300)이 이번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고 표현했습니다.

WP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에이태큼스가 우크라이나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전장에서의 결정적인 변화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특히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군을 위험에 빠뜨리는 능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WP에 에이태큼스가 "단기적으로는 러시아의 군수를 저하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러시아는 전략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도 에이태큼스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의 드미트리 스테파노비치 연구원은 미국의 새로운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의 방어 잠재력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어느 정도 강화될 수 있다"며 "상징적 수준에서 미국의 지원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분명히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의 다른 분석가 바실리 카신도 "우크라이나는 우리 군대와 영토에 대항해 사용할 고정밀 무기를 추가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항공이 다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미 육군 제공, 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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