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까이멥항, 인천항과 교역 중심지 우뚝…호찌민권역의 대표 항만 [현장, 그곳&]

이병기 기자 2024. 4. 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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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C 까이멥 물류센터 내 물류창고에서 현지 직원이 지게차로 자동차 부품을 운반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인천항과 까이멥(Cai Mep)항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교역 중심지입니다.”

지난 23일 오후 2시30분께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차로 1시간30분여 거리에 있는 바리아 붕따우성의 까이멥항. 국내기업의 대형 간판이 걸린 케미컬 시설 뒷편으로 ‘KCTC 까이멥 물류센터’가 있다. 이곳은 KCTC가 지난 2019년 조성한 총 면적 6만8천122㎡ 규모의 물류센터다. 한국의 종합물류기업인 KCTC는 지난 2008년 KCTC VINA를 설립해 호찌민시에 본사를 뒀으며, 현재 지방에 7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KCTC는 2022년 3월부터는 1만8천㎡ 면적의 까이멥 터미널 B의 운영을 시작해 수출입 통관 전후의 보관, 검사, 화물 적출입 등을 담당하고 있다. KCTC 까이멥 물류센터에는 컨테이너들이 4단 규모로 쌓여 있었으며, 물류창고에서는 베트남 현지 직원이 지게차로 자동차 부품을 바쁘게 정리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KCTC VINA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남부 동나이 지역에 1만2천㎡ 규모의 복합물류센터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자투자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찌민시는 인근에 대규모 공장이 인접해 있고, 저렴한 인건비로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며 “효성이나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CTC 까이멥 물류센터 전경. 이병기기자

KCTC 까이멥 물류센터 인근에는 까이멥항 TCCT 및 TCIT 터미널에는 이날 1만1천TEU급 선박 등 모두 3척이 접안, 크레인들은 연신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있다. 3개의 선석에 선석 길이는 890m, 60만㎡ 면적으로 연간 약 3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호찌민 권역의 대표 항만이다.

이곳은 지난 2009년 6월 베트남 최초의 심해 항구로 개장했으며, 최대 16만DWT(순수 화물 적재 톤수)까지 선박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베트남 남부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직항하는 대형 선박이 주로 이용하는 항만이기도 하다.

까이멥항은 사이공 뉴포트 코퍼레이션(SNP)이 운영하고 있으며, SNP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해군에 소속된 국영기업이기도 하다. SNP 관계자는 “까이멥항은 베트남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항만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선박들이 기항하고 있다”며 “1만4천TEU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까이멥항 TCIT 터미널 모습. 이병기기자

이날 현장을 함께 찾은 인천항만공사(IPA) 베트남사무소 관계자는 “까이멥항이나 KCTC 물류센터를 IPA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현지 기관인 SNP 등과 꾸준히 협조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까이멥항과 인천항이 양국의 교역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찌민=이병기기자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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