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회의 첫날 달러당 156엔 접근…매파 발언 나올까

신기림 기자 2024. 4.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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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기록적 엔저에 대해 얼마나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도쿄외환 시장에서 오후 2시 27분 기준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5.71엔을 기록해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최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금리인상에도 달러당 엔화가 34년 만에 최저를 계속해서 경신하며 환율이 155엔까지 돌파해 우에다 총재가 환율을 진정시킬 만한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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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 여부 정치적 결정…집권 자민당 160엔 염두"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기록적 엔저에 대해 얼마나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도쿄외환 시장에서 오후 2시 27분 기준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5.71엔을 기록해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최저를 경신하고 있다. 외환 당국 관계자들의 개입 경고에도 엔화는 반등할 기미가 없다.

미국과 일본 사이 금리 격차가 조만간 좁혀질 가능성이 낮다는 측면에서 양국의 통화정책상 변화가 없는한 개입도 없거나 개입해도 엔저 압력은 낮아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은행은 25일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시작해 단기금리를 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이미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해 거의 8년 간의 마이너스 금리실험을 끝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정책 움직임은 기대하기 힘들다.

지난달 금리인상에도 달러당 엔화가 34년 만에 최저를 계속해서 경신하며 환율이 155엔까지 돌파해 우에다 총재가 환율을 진정시킬 만한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행 위원 출신인 아타고 노부야스는 로이터에 엔화 움직임이 경제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경우 일본은행이 대응할 것이라는 최근 발언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은행이 대응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시장이 계속 추측한다면 효과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아니라 재무성이 외환시장 개입시기를 결정하고 이러한 결정은 매우 정치적이고 개입 필요성은 행정부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 내부에서는 환율 개입시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민당 고위 관리인 오치 타카오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환율이 160엔까지 치솟으면 개입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당 엔화가 160엔 혹은 170엔으로 더 치솟으면 "이는 과도한 것으로 간주되어 정부 관계자들이 조치를 고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관련 이외에도 일본은행이 3월 제시했던 월간 국채매입량 6조엔이라는 속도를 유지하겠다는 지침을 변경할지에도 시장은 주목한다.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문구)를 삭제하거나 수정할 경우 일본은행이 조만간 채권매입 규모를 줄여 채권 금리가 더 상승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해석했다.

또 일본은행이 5월 채권매입 계획을 소폭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우에다 총재는 결국 대차대조표 축소(채권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이며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당분간 채권매입 속도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며 자산매입 규모를 통화정책 도구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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