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올해 1분기 글로벌 VC 투자액 5년 내 최저”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4. 4.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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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이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 VC 투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인도의 올해 1분기 VC투자는 354건·32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규모와 건수 각각 13%, 100% 증가했다.

글로벌 VC 투자회수(Exit) 규모는 2023년 4분기 498억달러에서 2024년 1분기 307억달러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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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VC 투자 동향 (2018년~2024년 1분기)<자료=삼정KPMG>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이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지정학적 위험과 회수시장 위축으로 투자 가뭄이 장기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KPMG가 25일 발간한 ‘2024년 1분기 VC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VC 투자는 7520건·759억달러로, 전 분기(9458건·838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투자 규모는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었고, 건수로는 8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VC 투자는 미주지역(3205건·382억달러)과 아시아태평양지역(2305건·189억달러)에서 모두 전 분기 대비 축소된 반면, 유럽(1798건·179억달러)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 VC 투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인프라 기업 H2그린스틸(Green Steel)이 52억달러 조달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VC 투자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VC 투자는 국가별 차별화된 양상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 10억달러 이상 대형 딜 3건이 성사됐음에도 투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7년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인도의 올해 1분기 VC투자는 354건·32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규모와 건수 각각 13%, 100% 증가했다. 일본은 전 분기와 유사한 9억3400만달러의 VC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VC 투자회수(Exit) 규모는 2023년 4분기 498억달러에서 2024년 1분기 307억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2016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아시아태평양의 투자회수 규모는 2023년 4분기 339억달러에서 2024년 1분기 100억달러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 역시 34억달러에서 21억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전분기 대비 125억달러에서 186억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친환경 기술 및 인공지능(AI) 부문은 2024년 1분기 상위 10개 거래 중 8개를 차지했다.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는 스웨덴의 H2그린스틸이 가장 큰 금액(52억달러)을 조달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IM모터스가 11억달러,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어센드엘리먼트(Ascend Elements)가 7억4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AI 분야에서는 미국 대형 언어 모델(LLM) 기업인 앤트로픽(Anthropic)이 40억달러, 중국 대형 언어 모델 기업 유이지안미안(YuiZhiAnMian)이 10억달러, 미국 AI 기반 로봇 기업 피규어AI(Figure AI)가 6억7500만달러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보고서는 2024년 2분기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계속되는 불확실성과 어려운 투자회수 환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VC 투자가 부진하지만, 상승세인 주식 시장에서 성공적인 IPO가 이뤄진다면 VC 기업의 자금조달 경색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도영 삼정KPMG 파트너는 “AI와 클린테크 및 사이버보안 등은 투자자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는 영역으로 미국이나 일본의 CVC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AI를 비롯해 로봇, 헬스케어, 바이오, 클린테크에 대한 벤처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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