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 새 제재판 펼치면…” ICBM·핵실험 경고?

이제훈 기자 2024. 4. 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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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의 김은철 미국 담당 부상(차관)은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새로운 제재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거기에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 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김은철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에서 대조선 제재결의 이행감시에 종사해온 불법적 존재가 조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미국이 거덜이 난 제재 압박 구도의 파구를 메꾸어보려고 급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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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2년 7개월 만에 담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외무성의 김은철 미국 담당 부상(차관)은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새로운 제재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거기에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 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김은철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에서 대조선 제재결의 이행감시에 종사해온 불법적 존재가 조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미국이 거덜이 난 제재 압박 구도의 파구를 메꾸어보려고 급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이 지난 3월28일(현지시각)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돼 오는 30일로 문을 닫을 처지에 내몰린 전문가패널을 대신할 새 대북제재 감시 기구 마련 논의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사정을 겨냥한 견제구성 담화다.

김은철 부상은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적 위협과 제재 압박으로부터 자기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철저히 수호할 것”이라며 “군사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고 주변 안보 형세의 통제력을 제고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실제 행동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대북 제재 감시 메커니즘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진행되는 데 대한 북한의 불만과 초조감을 보여주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김은철 부상이 담화로 엄포를 놓은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 조정”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염두에 둔 표현이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각도 발사 또는 7차 핵실험을 염두에 둔 표현일 수 있다”라고 짚었다.

북한 외무성의 ‘미국 담당 부상’ 명의 담화 발표는 2021년 9월23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그 사이 북한은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대미 비난 담화를 발표하곤 했는데, 지난해에는 세 차례 발표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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