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예상 못한 1분기 '깜짝 성장률'…연간 성장률 상향등 켰다

세종=정현수 기자 2024. 4. 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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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집계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1.3% 성장하면서 오랜만에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재정 외끌이가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고, 수출 호조에 더해 내수 반등이 가세하면서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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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5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집계됐다. 9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0.5~0.6% 수준에 이를 것이란 시장의 전망치도 웃돈 호실적이다. 고물가 등의 여파로 내수 침체가 우려된 상황이었기에 '서프라이즈'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수치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등을 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1.3% 성장하면서 오랜만에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재정 외끌이가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고, 수출 호조에 더해 내수 반등이 가세하면서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GDP는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항목별 기여도는 내수 0.7%p, 수출 0.6%p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내수의 기여도가 더 높았다. 정부가 '균형 잡힌 회복세'를 언급한 이유다.

예상 밖의 호실적으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수렴하는 분위기였다.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가 2.2%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보다 높은 2.3%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은의 전망치는 2.1%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좋았기 때문에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1분기 호실적의 영향으로 2분기 성장률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을 분기별로 비교한다는 점에서 기저효과가 생길 수밖에 없다. 기재부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이 0%를 기록하고,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5%의 성장률만 기록해도 올해 연간 성장률은 2.6%까지 치솟는다.

관건은 흐름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는지 여부다. 수출 상황은 여전히 좋다. 4월에도 양호한 수출 흐름이 이어졌다. 내수는 가계 실질소득 개선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정부 판단이다. 윤 국장은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 성장률은)2% 초반에서 초중반대로 올라가는 성장경로로 봐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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