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대출 혐의’ 태광 前의장, 조사서 혐의 부인…檢, 추가 소환 전망

김지환 기자 2024. 4.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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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원대 부당 대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22일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의장에 대한 수사는 작년 11월 태광그룹 내부 감사를 한 법무법인이 ▲150억원대 부당 대출 청탁 ▲골프장 공사비 부당 증액 ▲법인카드 유용 3개 혐의로 그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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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업체 하도급 혐의에 “정상적 절차였다”
건강 문제로 검찰 예상보다 조사 빨리 끝나
김기유 “고발장 모두 왜곡…진실 밝혀질 것”
태광그룹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의 모습. /연합뉴스

150억원대 부당 대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22일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조사는 김 전 의장의 건강 문제로 검찰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 됐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의장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25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유효제)는 22일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을 불러 골프장 공사비를 부풀려 지인 업체에 하도급을 준 혐의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 전 의장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고, 세세하게 신경 쓸 위치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김 전 의장을 재차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의장에 대한 수사는 작년 11월 태광그룹 내부 감사를 한 법무법인이 ▲150억원대 부당 대출 청탁 ▲골프장 공사비 부당 증액 ▲법인카드 유용 3개 혐의로 그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사를 운영하는 지인 청탁을 받고 태광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태광그룹은 김 전 의장이 회사 내부 심사위원회가 반대했는데도 졸속으로 대출이 이뤄지도록 경영협의회 의장 지위를 이용했다고 본다.

김 전 의장은 태광CC클럽하우스 증축 공사와 관련해 공사비를 부당하게 증액한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태광관광개발(현 티시스) 소유의 골프장 태광CC 클럽하우스 증축 등을 특정 건설사에게 맡기면서 도급액을 공사대금보다 많은 금액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 전 의장은 이 건설사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었다. 아울러 태광산업 임원들에게 본인과 지인의 골프장 이용 대금 등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고발된 내용 모두 왜곡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인 업체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에 대해 “특정 업체를 지원해줄 수 있는 업무 환경이 아니었다”라며 “각 계열사 대표들이 있는 데 억지로 시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초 태광그룹은 부동산 관리와 건설·골프장 등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에 대한 내부 감사를 통해 김 전 의장의 비위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그를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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