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환송 깃발, '20만 원'에 중고거래?... 서울대공원선 '호랑이 폐사' 잇따라 [앵커리포트]

나경철 2024. 4. 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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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이었죠,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를 빗속에서 배웅하던 날, 에버랜드 앞에 모인 사람들의 손에는 이렇게 깃발이 하나씩 들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깃발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에버랜드 측이 특단의 조치에 나섰습니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푸바오 환송식 깃발 관련 판매 글인데요, 만원, 이만 원은 보통 구한다는 글이고, 여기 10만 원, 심지어는 2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죠.

푸바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흔들었던 이 깃발이, 고가의 거래 상품이 된 겁니다.

이 때문에 당시 이 깃발을 제작한 에버랜드가 홈페이지에 공지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응원 깃발을 추가로 만들어 2천 명에게 무료로 나눠주겠다는데, 깃발 중고거래가 잠재워질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렇게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쏠린 사이 서울대공원에서는 멸종위기 호랑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물속에 있는 이 호랑이, 태백이입니다.

카메라 앞에서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불과 6살밖에 안 된 나이였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폐사한 호랑이가 무려 네 마리입니다.

노환으로 떠난 아름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마리는 평균 수명인 15년 보다 어린 나이에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왜일까요?

호랑이 같은 맹수는 아파도 아픈 티를 내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발병을 알아내는 게 힘들고, 맹수과 동물의 특성상 정기 검진이나 치료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는 사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맹수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나라 안팎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는 푸바오와 비교해 쓸쓸히 세상을 떠난 호랑이들의 모습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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