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에선 아쉬울 게 없는 홍명보의 울산, 토너먼트에선 고비를 못 넘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호랑이 군단’ 울산 HD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홍명보 감독(55)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을 제대로 풀었으나 토너먼트에선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울산은 지난 2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10명이 뛰는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2-3으로 졌다.
1차전 1-0 승리로 연장에 돌입한 울산은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실축으로 4-5로 석패했다. 울산이 2020년 들어올렸던 ACL 우승컵을 다시 찾아올 기회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울산이 경기 내내 40개의 슈팅을 쏟아낼 정도로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단순히 슈팅 숫자만 많은 게 아니라 골대를 때린 횟수만 3번에 달할 정도로 상대를 압도했다.
울산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최근 토너먼트의 불운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번 4강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결승전에 한 걸음이 부족했다.
홍 감독이 울산에 부임한 2021년 ACL 조별리그를 6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과 8강에서 각각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를 꺾었다. 그런데 4강에서 최대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그해 대한축구협회컵(현 코리아컵) 4강에선 2부(K리그2)인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졌다. 2022년 역시 ACL은 조별리그 탈락, FA컵은 4강에서 멈췄고, 2023년은 ACL 16강과 FA컵 8강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이 과거에는 토너먼트에서 종종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정규리그에서 항상 문턱에서 넘어졌다는 점과는 정 반대다. 울산은 2017년 FA컵에서 우승했고, 2020년에는 ACL에서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올해 토너먼트의 불운을 털어낼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울산은 6월 19일 안방으로 경남FC를 불러 코리아컵 16강전을 치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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