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앞둔 신태용 "힘들겠지만 냉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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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서 붙게 됐네요."
한국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맞상대하는 인도네시아의 신태용(53) 감독은 "냉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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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서 붙게 됐네요."
한국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맞상대하는 인도네시아의 신태용(53) 감독은 "냉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5일 AFC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의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과 조국을 8강에서 피하고 결승에서 만나 누가 이기든 웃으면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라며 "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서 붙게 됐다. 힘들겠지만 냉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한다.
"한국은 꼭 피해야 한다는 게 속마음이었다"라고 운을 뗀 신 감독은 "이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솔직히 상당히 힘들다. 항상 대회에 나가면 애국가를 부르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는데, 한국과 경기를 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신 감독은 "한국은 신체적 조건이 좋고, 대부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라며 "한국 선수들은 원래 끈끈하고 투쟁력이 좋은 만큼 솔직히 버거운 상대다. 그런 점을 부숴야 이길 수 있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영준(3골·김천)이 잘해주고 있어서 요주의 선수다. 더불어 엄지성(광주)과 정상빈(미네소타)도 경계해야 할 선수"라며 "특히 한국은 신체조건이 좋아서 세트피스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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