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당일치기 관광객에 ‘입장료 5유로’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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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등 유럽 주요 관광 도시들이 몰려드는 관광객을 억제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베네치아는 25일(현지시각)부터 4~7월 주말과 공휴일에 도시로 들어오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5유로(약 74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것은 베네치아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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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도 호텔과 유람선 감축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등 유럽 주요 관광 도시들이 몰려드는 관광객을 억제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베네치아는 25일(현지시각)부터 4~7월 주말과 공휴일에 도시로 들어오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5유로(약 74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주요 관광 명소에서 입장료를 냈는지 점검받는다. 입장료를 내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면 50~300유로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것은 베네치아가 처음이다. 주민이 5만명인 베네치아에는 2022년 한해에만 관광객 3천만명이 몰렸다. 하루 이상 숙박한 관광객은 이 가운데 320만명이었다.
이에 심각한 환경오염과 도시 전체가 점점 물속으로 가라앉는 도시 지속 가능성 문제가 제기됐다. 베네치아는 2021년에 도시 주변 바닷속 산호 파괴를 우려해 대형 크루즈 입항을 금지하는 한편 숙박을 하는 관광객에게 별도 세금을 부과했다. 유네스코는 과도한 관광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 수위 상승 등으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으로 분류했다.
한 해 관광객 2천만명이 찾는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도 파티를 즐기려는 주변국 젊은이들의 방문을 줄이려 대책을 강화해왔다. 암스테르담은 지난주 새로운 호텔 개업을 막고 향후 5년 동안 유람선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홍등가 지역 도로에서는 대마초 흡연도 금지했다.
크로아티아의 중세 성곽 도시인 두브로브니크도 2019년 크루즈 유람선 입항을 하루 2척으로 제한해, 한꺼번에 4천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을 막고 있다. 두브로브니크는 주민이 4만1천명인데, 지난해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라보케리아 시장에 관광객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단체관광객은 20명으로 제한하고, 가이드는 스피커를 사용할 수 없다. 시 당국의 이런 조처로 지난해 관광객 수는 2019년에 비해 6.9%가 줄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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