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개혁신당 당대표 선거 출마”···천하람·허은아·조응천은?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이 개혁신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개혁신당 내에서 처음으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도의원은 전날인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개혁신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 전 도의원은 “왜 우리가 산 넘고 물 건너 개혁신당에 모였는지, 그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제대로 된 자유주의 정당의 모습, 국민 여러분께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다. 너무 늦지 않게 저의 포부를 담은 정식 출마의 변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25일엔 “만약 당을 대표하는 당대표에 출마하게 된다면 비록 숫자가 적더라도 어디든 찾아가 같은 도시에서, 같은 땅을 밟으며 출마의 변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3일간 전국 17개의 광역시도를 모두 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이준석 대표의 홍보 전략이던 ‘동탄 아파트 단지 100개 방문’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 성공 사례를 자신의 당대표 선거에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도의원은 “그런 당대표 되겠다. 당원 한 명의 목소리도 쉬이 지나치지 않고 크게 듣겠다”며 “이준석 대표와 동탄에서 만든 기적, 전국에서 이루겠다. 40대 당대표 이기인이 지긋지긋한 여의도 정치 박살내겠다”고 했다.
이 전 도의원은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일원으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 전 도의원은 이후 이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 움직임에 발맞춰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 전 도의원 외 개혁신당 내에선 천하람 당선인, 양향자 원내대표,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년 뒤 지방선거에 집중하겠다며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선 차기 지도부가 원외인사 위주로 꾸려져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4월 총선에서 낙선한 양 원내대표, 조응천·이원욱 의원, 금태섭 전 의원, 이 전 도의원 등을 배려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총선 전 개혁신당에 합류한 새로운선택, 한국의희망 등 계파를 고려한 안배로도 보인다. 당내 불안 요소로 남은 계파 갈등 가능성을 전당대회라는 공식 경쟁의 장에서 표면화하고 하나의 당으로 화학적 결합을 이루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개혁신당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5월19일에 치르기로 정했다. 전당대회 룰은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대학생과 언론인 평가단 25% 비율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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