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채상병 특검 요구에 "국민은 지금 민생·협치에 기대"

"민주, 선거 크게 승리해서 메시지 너무 강하고 거칠어"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틀'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노선웅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5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처리 등을 요구하는 데 대해 "지금 시점에서 그 문제가 그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지 국민적 평가를 받아봐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주최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최근 채 상병 특검에 완전히 목을 매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그 문제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이 많이 어렵기에 선거 이후 민생 챙기기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선거에 승리한 거대 야당의 그런 모습을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이 아니냐"고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채 상병 (의혹은)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특검은 수사가 부실하거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하는 것"이라며 "그 문제는 원내 협상 과정에서 당이 입장을 서로 논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해서 (채 상병 특검안이)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영수회담을 이 시점에서 하는 취지나 국민적 기대라는 관점에서 서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 국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모습은 선거가 끝난 이후 여야가 협치하고 이를 통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해서 그런지 메시지가 너무 강하고 거칠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합의된 민생 의제를 갖고 국회를 운영하는 데 찬성한다"며 "이 시점에 정치적인 정쟁 법안을 처리하는데 민생을 끼워 넣기로 하겠다는 국회 운영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내달 3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출마 여부를 놓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나오는 데 대해선 "아직 출마 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과연 이 상황에서 누가 원내대표로 적임자인지는 당선인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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