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형, 4연승으로 끝내 줄게" vs 허웅 "카톡 100개 보내고 신났다"... KT-KCC 챔프전 '형제의 난' 펼쳐진다 [미디어데이 현장]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진행됐다. 송영진 KT 감독과 허훈, 문성곤, 전창진 KCC 감독과 송교창, 허웅이 참석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수원 KT와 13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부산 KCC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이 27일 막을 올린다.
KT는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4, 5차전으로 내리 따내며 3승2패로 천신만고 끝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KT가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2015~2016시즌과 2020~2021시즌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하며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을 하게 된다.
에이스 허훈의 선전과 문성곤의 외곽포 '3방'을 기대했다. 송영진 감독은 "허훈은 늘 자신 있게 하되 문성곤을 잘 살려줬으면 좋겠다. 문성곤은 3점 3방 이상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허훈은 "당연하다. (문)성곤이 형은 챔프전만 가면 미쳐버리기 때문에 잘할 것 같고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성곤은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고 굵게 말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우리가 우승해야 하는 이유는 KCC 관계자들은 다 안다. 기업의 영업이익이 아닌 팬들을 위해 구단을 운영했다. 9개 구단의 시기와 질투 속해 큰 투자를 통해 팀을 만들었고 이런 팀이 많이 나와야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생긴다.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해 농구를 열기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7전4선승제 챔프전에서 4연승으로 우승하겠다고 장담했다. 정창진 감독은 "부산 팬들에게 우승장면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송교창은 "프로 데뷔 10년 정도 됐는데 KCC에 입단 후 챔프전 우승 반지를 얻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 전역 후 좋은 멤버가 모여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5차전까지 간다고 예상했는데 4-0은 너무 시시하니 5차전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문성곤은 "17년 만에 챔프전에 올라왔다.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 것에 대해 "5월 9일이 제 생일이다. 생일날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 KCC 선수들이 잘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고 말했다.
머전 허웅이 "형제 대결로 많은 관심이 모이는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둘 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챔프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목표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4연승으로 챔프전을 끝내겠다고 장담했다. 허웅은 "홈인 부산에서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 4차전 아니면 홈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동생 허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웅은 "어제 (KT가 LG를 이기고) 내가 연락하기도 전에 단체 카톡방에 난리가 났다. 허훈이 메시지를 한 100개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제 대결에서 챔프전을 할 수 있어 '가문의 영광'이다. 서로 힘들게 올라왔다. 허훈이 작지 않은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치렀다. 서로 최선을 다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동생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훈은 "생애 첫 챔프전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렵게 올라왔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누구보다 크다. KCC에게 단 한 번도 지기 싫다. 시리즈 4-0으로 승리하겠다. 원정 부산이든 홈 수원이든 최대한 빠르게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간절함을 안고 죽기 살기로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챔프전이 치열할 텐데 형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고 부상없이 끝냈으면 좋겠다"고 형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그래서 '형 가는 길에 딴지 걸지 말라'고 누차 얘기했다. 그런데 허훈이 인터뷰에서는 KCC를 무조건 다 이기겠다고 얘기한다. '착한 허웅'은 '못된 허훈'한테 늘 양보하고 동생을 지켜본다. 많이 속상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허웅이 챔프전 며칠만은 동생으로 생각하지 말고 상대팀 에이스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허웅은 단단한 마음이 매력이다. 그래서 KT에 허훈이 있든 배스가 있든 걱정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허훈의 '해명'이 이어졌다. 그는 "이건 모함이다. 등심은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뒷이야기가 있다. 형이 감독님과 자리가 어려워 빨리 익는 불고기를 빨리 먹고 빨리 가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자 전창진 감독은 "넌 등심도 먹고 불고기도 먹고 냉면도 먹었다. 허웅이 먹으면 속상하지 않는데 허훈이 많이 먹었다"고 말해 재차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허웅도 "우승하게 되면 서울이나 부산에서 정말 큰 공간을 대관해 팬미팅을 하겠다. 또 선수들과 함께 동남아 힐링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말했다. '구단과 합의가 됐냐'는 물음에 "제 생각이지만 농구에 진심인 KCC라 단장님이 허락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논현동=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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