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게임 리포트] 약이 된 더블 테크니컬 파울, 그리고 3쿼터 대폭발

손동환 2024. 4.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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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배스(200cm, F)의 화력이 시리즈를 결정했다.

수원 KT는 지난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창원 LG를 75-65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KT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국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전성기 멤버이자, KBL 최고의 수비수인 문성곤(195cm, F)을 데리고 왔다. 문성곤의 강한 승부 근성과 넓은 수비 범위를 높이 샀다.

2022~2023시즌에 확 성장한 하윤기(204cm, C)가 있고, 정성우(178cm, G)와 한희원(195cm, F) 등 헌신에 능한 베테랑 자원도 포진했다. 이두원(204cm, C)과 문정현(195cm, F) 등 신진급 자원도 자기 몫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팀의 에이스였던 허훈(180cm, G)이 군에서 돌아왔다.

국내 선수 구성만 해도, KT는 강호로 평가받을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선수와 함께 뛸 외국 선수가 자기 기량을 못 내면, 국내 선수를 호화롭게 구성한 팀도 재미를 보지 못한다. KT도 그런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외국 선수에 신경 썼다.

KT의 첫 번째 선택은 패리스 배스였다. 배스는 포워드 유형의 외국 선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부족하지만, 득점과 패스 등 공격으로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3라운드에서 맹활약했다. 3라운드 평균 32분 8초 동안, 경기당 30.1점 9.7리바운드 4.6어시스트. 그 결과, 3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4라운드 이후에도 다양한 득점 옵션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정규리그 평균 31분 41초 동안, 경기당 25.4점 10.9리바운드(공격 2.7) 4.6어시스트에 1.8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KBL 입성 첫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배스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력을 보여줬다. 4경기 평균 32분 51초 동안, 경기당 29.3점 14.0리바운드(공격 5.0) 3.0 스틸에 2.8개의 어시스트와 2.0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KT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었다.

배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당 22.8점을 넣었다. KT 선수 중 최다 득점. 특히, 4차전에서는 28분 41초 동안, 32점 14리바운드(공격 7) 4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승 2패였던 KT를 위기에서 구했다.

그리고 배스는 4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섰다. 허리 부상 중인 정희재(196cm, F)와 마주했다. 빠르고 강한 움직임으로 정희재를 따돌린 후, 골밑으로 향했다. 리바운드하기 유리한 곳으로 위치한 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만들었다.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 3점 플레이를 해냈다.

배스는 그 후 로우 포스트로 향했다. 그 곳에서 백 다운 동작을 취했다. 힘싸움으로 정희재의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렸고, 정희재의 파울을 이끌었다. 특히, 경기 시작 3분 32초에는 정희재의 3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정희재를 벤치로 몰아낸 후, 양홍석(196cm, F)과 매치업됐다. 양홍석과 1대1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비어있는 곳에서도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특히, 1쿼터 종료 4분 43초 전에는 오른쪽 베이스 라인에 위치한 이후, 볼을 잡아 그대로 덩크. 창원체육관을 조용하게 했다.

배스가 1쿼터에 7점을 몰아넣었음에도, KT는 14-25로 1쿼터를 마쳤다. 배스는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마이클 에릭(210cm, C)에게 자신의 자리를 맡겼다.

그렇지만 에릭은 아셈 마레이(202cm, C)와 맞대결에서 앞서지 못했다. 점수는 물론, 리바운드 또한 따내지 못했다. 자기 몫을 전혀 못했다. 그래서 KT 벤치는 2쿼터 종료 4분 43초 전 배스를 재투입했다.

배스는 마레이를 1대1로 막았다. 뒤에서 쳐내는 동작으로 마레이에게 투입되는 볼을 끊었다. 그 후 빠르게 질주. 그런 방식으로 연속 6점을 만들었다. 24-30까지 밀렸던 KT를 30-40으로 이끌었다.

변수도 만들었다. 2쿼터 종료 직후 마레이와 언쟁을 다퉜고, 그 과정에서 마레이 얼굴에 손을 들이댔다. 마레이와 더블 테크니컬 파울. 마레이의 3번째 파울을 얻어냈다. 큰 변수를 안겼다.

변수를 만든 배스는 마레이 위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 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쉽게 얻었다. 32-40으로 한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배스는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잡아도, 적극적으로 돌파했던 이유. 마레이의 도움수비와 마주해도, 레이업을 과감히 했다. 마레이의 파울 트러블을 과감히 활용한 것.

배스의 과감한 결단이 KT와 LG의 차이를 좁힐 수 있었다. 그리고 배스는 3쿼터 종료 4분 16초 전부터 연속 3점. 3쿼터 종료 1분 20초 전에는 골밑에서 역전 점수(53-52)를 만들었다.

배스를 앞세운 KT는 57-54로 4쿼터를 맞았다. 손맛을 본 배스는 4쿼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비 또한 마찬가지. 손질로 KT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 앞으로 달리는 허훈에게 패스. 허훈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점수는 68-60. 남은 시간은 5분 21초였다.

또, 문정현이 오른쪽 베이스 라인을 파고 들 때, 배스가 왼쪽 윙에서 움직였다. 문정현이 도움수비 유도 후 패스할 때, 배스가 컷인 이후 마무리. 70-62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 58초 전에는 간결한 패스로 문정현의 3점을 어시스트했다. 75-65. 배스의 패스 한 번이 쐐기포를 만들었다. 쐐기포까지 도운 배스는 4강 플레이오프 최후의 승자가 됐다. 다만, 경기 종료 후 마레이와 언쟁을 펼쳤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과 비슷한 광경을 연출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35%(13/37)-약 58%(25/43)
- 3점슛 성공률 : 약 36%(10/28)-약 22%(7/32)
- 자유투 성공률 : 약 69%(9/13)-약 57%(4/7)
- 리바운드 : 32(공격 7)-46(공격 15)
- 어시스트 : 16-15
- 턴오버 : 16-15
- 스틸 : 14-12
- 블록슛 : 6-4
- 속공에 의한 득점 : 13-1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9-2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패리스 배스 : 31분 51초, 40점 13리바운드(공격 7) 5스틸 2어시스트 1블록슛
- 정성우 : 28분 10초, 12점 2스틸 1어시스트
2. 창원 LG
- 이재도 : 33분 26초, 18점(자유투 : 6/7) 4어시스트 3리바운드
- 유기상 : 35분 15초, 17점(3점 : 4/9) 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 양홍석 : 30분 2초, 13점(3점 : 3/7) 9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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