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없는 ‘빨치산’ 창건일… “미국 제재 맞설 힘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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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북한이 인민군의 뿌리로 기념하는 '항일 빨치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맞았지만,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향은 관측되지 않았다.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새로운 제재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거기에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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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북한이 인민군의 뿌리로 기념하는 ‘항일 빨치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맞았지만,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향은 관측되지 않았다. 이날 전후로 예상됐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도 늦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와 사상과 숨결, 전진의 보폭을 함께하며 부국강병 대업을 앞장에서 받들어나가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충성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처럼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정찰위성을 발사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새 발사대로 추정되는 건물이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나, 추가 발사가 임박하진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북한은 이날도 대외 위협 메시지를 거듭 내놨다.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새로운 제재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거기에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활동 종료에 따라 미국이 대안을 마련하려 하자 경계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강진성 국제문제평론가 명의의 글에서도 일본의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 합류 추진을 비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치열한 힘의 대결장, 일촉즉발의 핵기뢰밭으로 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과 국방·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베트남은 K-9 자주포의 조속한 도입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응우옌 홍 퐁 베트남 포병사령관은 24일 하노이 인근 베트남 제204포병여단을 방문한 김선호 국방부 차관을 만나 “지난해 방한 시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베트남 K-9 자주포 도입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국방부 차원의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방부는 2022년 12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부합하도록 베트남과의 국방·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조재연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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