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포당’ ‘용산의 출장소’ 탈피해야”

최지영 기자 2024. 4.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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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산하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이 25일 주최한 총선 참패 원인 분석 토론회에서 전문가, 당선자·낙선자들에게서 쏟아진 비판과 자조들이다.

여론조사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경기도 전체 51석 중 32석을 확보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60석 중 6석을 얻는 데 그친 점을 사례로 들며 "국민의힘이 '경포당'(경기도를 포기한 당)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적으로 경기도, 연령 기준으로 3040세대를 잡기 위한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외연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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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연구원 ‘총선 평가’ 토론회
“경기도 포기 ‘경포당’ 불려”
“수직적 당정관계 재정립 절실”
“중산층·중도층·수도권 중심
‘삼중전략’ 되새겨 활용해야”
참패 원인 등 쓴소리 쏟아져
심각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주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해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박윤슬 기자

“여당이 ‘영남 자민련(자유민주연합)’ ‘도로영남당’ ‘경포당(경기도를 포기한 당)’이 됐다” “중산층·중도층·수도권 중심의 선거를 해야 하고 ‘용산의 여의도출장소’란 인식을 벗어나야 한다”

국민의힘 산하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이 25일 주최한 총선 참패 원인 분석 토론회에서 전문가, 당선자·낙선자들에게서 쏟아진 비판과 자조들이다. 토론자인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고 정두언 전 의원이 중산층, 중도층, 수도권 중심의 선거를 강조했던 ‘3중(中)전략’을 되새겨봐야 한다”며 “보수 정당의 위기를 논하려면 여기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경기도 전체 51석 중 32석을 확보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60석 중 6석을 얻는 데 그친 점을 사례로 들며 “국민의힘이 ‘경포당’(경기도를 포기한 당)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적으로 경기도, 연령 기준으로 3040세대를 잡기 위한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외연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총선 수도권 험지인 경기 고양병에 출마해 낙선한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당이 수도권 정당, 전국 정당으로 부상했어야 하는데 수도권에서 사실상 전멸하며 ‘도로 영남당’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조직부총장은 토론회 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임시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거쳐 구성될 당 지도 체제와 관련해 “당 대표 등 지도부에 수도권 민심을 대변할 인물이 들어와야 한다”며 “원내 인사로 부족하면 당협위원장 등 원외 인사들을 적극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조직부총장은 이어 “여당이 용산을 향해 할 말을 해서 ‘용산의 여의도출장소’라는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수직적 당정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에 출마해 당선된 서지영 당선인은 “여당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경남(PK)’은 민주당 소속인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배출된 지역으로 정치 지형이 변하고 있다”며 “더 이상 부산은 국민의힘의 안전 지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 당선인은 통화에서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파 875원’ 등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 논란만 커진 반면 일관성 있는 정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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