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이연대?… 지라시 보며 ‘이건 아닌데’ 생각”

민병기 기자 2024. 4.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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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총선 참패와 보수의 위기와 관련, "무엇보다 보수의 가치를 살리고 보수 정당을 재건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이 너무 막무가내니 협상력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다 자기들이 하겠다는데, 의회민주주의가 붕괴된 게 가장 안타깝다. 사실 국회선진화법 이후 우리 당이 다수당일 때 한번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지 않았다. 내가 외교통일위원장일 때 북한인권법을 끝까지 합의처리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전가의 보도처럼 마구 사용한다. 국회는 다수결 원칙보다 합의의 원칙이 우선이다. 국회의장의 경우도 16대 국회 때 원내1당 다수당이 아닌 여당에서 국회의장을 한 적이 있다. 총 273석 의석 중 119석의 새천년민주당 이만섭 당시 의원이 133석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을 제치고 국회의장이 됐다. 국회는 국정 수행을 같이하는 책임 있는 주체다. 국회의장은 전통적으로 여당이 하는 게 맞다고 주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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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국힘 의원 당선인 인터뷰
“나경원 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웬 연대?
당대표 출마 아직 생각 안해봐
국회의장 여당이 하는 게 맞아”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24일 서울 동작구 사무실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총선 참패와 보수의 위기와 관련, “무엇보다 보수의 가치를 살리고 보수 정당을 재건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나 전 의원은 무엇보다 거대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을 22대 국회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과의 인터뷰는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힘든 선거를 치렀다.

“정말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진심을 다했다. 이러고도 민심을 못 얻으면 정치를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동작 주민들이 내 진심을 알고 지켜주셨다.”

―전체 선거는 국민의힘이 참패했다.

“우리 당은 궤멸 수준의 참담한 결과를 냈다. 이럴 때 빠르게 ‘중도로 가자’ 이런 게 아니라 보수 가치를 재건하는 게 맞다. 보수정당의 재건이 먼저다. 유능하다, 책임질 줄 안다,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용기 있게 정책을 추진한다, 국가 미래 비전을 위해 포퓰리즘을 배격한다, 도덕적이다, 이런 게 보수가치다. 유능·책임·도덕·용기, 이런 가치를 재정립하는 게 필요하다. 보수 재건의 시대다. 누구는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도 하는데, 보수는 스스로 끊임없이 고치고 노력하는 것이다. ‘진보하는 보수’가 필요하다.”

―왜 졌다고 보나.

“악재도 여러 가지 있었다. 전략도 부재했다. 여당으로서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모든 우리 역량을 끌어모으지 못했다.”

―대통령의 스타일 변화,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 인선을 어떻게 보나.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일하는 대통령’에 방점을 두다 보니 (국정 운영) 방향이 맞더라도 공감을 못 얻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인사 아닌가. ‘정치하는 대통령’에 맞는 인선이라고 본다. 좀 더 민심과 가까워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원내대표는 누가 해야 하나.

“야당이 너무 막무가내니 협상력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다 자기들이 하겠다는데, 의회민주주의가 붕괴된 게 가장 안타깝다. 사실 국회선진화법 이후 우리 당이 다수당일 때 한번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지 않았다. 내가 외교통일위원장일 때 북한인권법을 끝까지 합의처리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전가의 보도처럼 마구 사용한다. 국회는 다수결 원칙보다 합의의 원칙이 우선이다. 국회의장의 경우도 16대 국회 때 원내1당 다수당이 아닌 여당에서 국회의장을 한 적이 있다. 총 273석 의석 중 119석의 새천년민주당 이만섭 당시 의원이 133석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을 제치고 국회의장이 됐다. 국회는 국정 수행을 같이하는 책임 있는 주체다. 국회의장은 전통적으로 여당이 하는 게 맞다고 주장할 필요가 있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나.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

―나경원 당 대표-이철규 원내대표의 ‘나이연대’는 실체가 있나.

“내가 (전대에)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아니면 아닌 거지 무슨 연대냐. ‘지라시’ 보고 이건 아닌데 싶었다.”

민병기·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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