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감원, 농협금융 처방은?...'지주회장 영향력' 키우기

김성훈 기자 2024. 4. 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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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농협중앙회의 입김이 거센 농협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메스를 댑니다.

다음달 고강도 검사를 예고하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 자회사 인사에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의 영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김성훈 기자, 금감원이 농협금융 정기검사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 필요하다' 선전포고를 했어요. 어떻게 뜯어고치려는 건가요?

[기자]

금감원은 농협금융의 단일 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인사권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장 등 주요 자회사 CEO 인사권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JB금융지주와 비교된다는 판단입니다. 

JB금융은 김기홍 지주회장이 자회사 CEO 후보 추천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고,  최대주주 삼양사를 대변하는 비상임이사도 자추위에 포함돼 견제가 가능한 구조인데요

반면, 농협금융은 별도의 자추위가 없는 데다, 임추위 역시 이석준 회장이 빠진 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측 인사인 비상임이사만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농협금융은 '자회사 CEO 추천과 관련해 공정한 내외부 추천을 거쳐서 적격 인물을 추천하겠다"는 취지의 개선방안을 금감원에 제출했는데요.

이에 금감원은 "다른 금융사를 참고해 합리적으로 개선하라"는 식으로, 금융지주 회장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상임이사'도 수술대에 오를 것 같다고요?

[기자]

농협금융은 지난달 관행대로 지역 조합장 출신이자, 강호동 중앙회장의 추천 인사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는데요.

재경실장 등 금융 경력을 갖춘 JB금융의 비상임이사와 비교됩니다.

농협금융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는 등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앙회가 단일주주인 만큼 견제장치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사외이사에 준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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