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공방 번진 美대학 ‘친팔 시위’

박상훈 기자 2024. 4. 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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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학으로 번진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대학가를 넘어 정치권 논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공화당은 시위대를 해산하지 못한 대학들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반유대주의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공화당의 행보가 교육기관 및 반전 운동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위의 주축인 청년층과 유색인종이 지지 기반인 민주당에서도 시위대의 반유대주의 수사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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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하원의장, 컬럼비아대 방문
“총장, 혼란수습 못하면 사임해야”
민주 ‘반유대주의’ 경계하면서
“우익, 반전 목소리 공격” 반발

지난주 미국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학으로 번진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대학가를 넘어 정치권 논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공화당은 시위대를 해산하지 못한 대학들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반유대주의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공화당의 행보가 교육기관 및 반전 운동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우리는 캠퍼스에서 증오와 반유대주의가 번성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나는 오늘 동료들과 함께 네마트 샤피크 총장이 이 혼란을 즉시 수습하지 못한다면 사임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원의장으로서 유대인 학생들이 목숨을 지키기 위해 집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침묵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샤피크 총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한편 대학들에 대한 연방 정부 지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의 주축인 청년층과 유색인종이 지지 기반인 민주당에서도 시위대의 반유대주의 수사에 우려를 표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23일 “모든 미국인은 공공장소에서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가진다”면서도 “유대인이나 특정 집단을 인종, 종교, 민족을 기반으로 괴롭히거나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급진적 성향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의 행보가 청년들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저말 보먼 의원은 존슨 의장의 컬럼비아대 방문에 대해 “교육기관에 대한 우익의 또 다른 공격이자 반전·친팔레스타인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전술”이라고 반발했다. 대학 측의 해산 요구에도 점거 농성이 지속되자 일부 대학에서는 공권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는 이날 경찰이 진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고 많은 학생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예고한 이스라엘군이 2개 여단 병력의 가자지구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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