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법 서명한 바이든 “몇시간내 무기 출발”

김남석 기자 2024. 4. 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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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 등을 지원하는 950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 국가안보 추가예산안에 서명하고 "몇 시간 내에 방공 무기·포병용 탄약·로켓시스템·장갑차 등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서명 직후 국방부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무기·군사장비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의회 반대로 6개월간 미뤄졌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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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등 지원 예산안 서명
국방부도 10억달러 지원 발표
패트리엇 방공포대 등 총망라
에이태큼스 3월 투입도 확인
가자에 10억달러 인도적 지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 등을 지원하는 950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 국가안보 추가예산안에 서명하고 “몇 시간 내에 방공 무기·포병용 탄약·로켓시스템·장갑차 등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서명 직후 국방부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무기·군사장비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의회 반대로 6개월간 미뤄졌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국가안보 추가예산안에 서명한 뒤 “배송이 바로 시작되도록 하고 있다”며 “이 예산안은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 안보뿐만 아니라 유럽 안보, 우리 자신의 안보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그의 서명은 전날 밤 상원에서 가결된 지 반나절 만에 이뤄졌다. 서명 직후 국방부도 기존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를 훨씬 웃도는 10억 달러 규모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패트리엇 방공포대와 최신 지대공방공미사일시스템(NASAMS), 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총망라됐다.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속도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반대로 6개월간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우크라이나 전황이 크게 악화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포탄·탄약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들은 계속 보급품을 공급했다”며 “이란은 드론을,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포탄을, 중국은 부품과 러시아의 방위생산을 늘리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전장에 무기·탄약 등이 빨리 도착하도록 독일과 폴란드 및 다른 유럽 내 미군기지 등에 비축된 물량을 우선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축물자에서 먼저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미국에서 생산한 새 제품으로 보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후방 공격이 가능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사거리 300㎞의 장거리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17일 크름반도 공격 등에 활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ATACMS가 3월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러시아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조달하고 사용한 데 뒤이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가예산안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608억 달러를 비롯해 이스라엘 지원 261억 달러, 대만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원 81억 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이스라엘 지원 예산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예산 10억 달러도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식량, 의료품, 깨끗한 물을 포함한 원조를 확보해 신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모든 지원이 바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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