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차기 대만 총통, 中에 "양안 집권당 대화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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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중국과의 집권당 간 대화를 제의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 당선인은 전날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집권당이 책임감 있는 자세로 건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선 라이 당선인이 대만 내 양안 간 대화 요구를 의식해 중국이 거부할 게 뻔한 '민진당-공산당 대화 제의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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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서울=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인교준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중국과의 집권당 간 대화를 제의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 당선인은 전날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집권당이 책임감 있는 자세로 건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단계에서 대만해협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이해 또는 양해하고, 존중하며, 상대 입장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도 했다.
라이 당선인의 이런 제의는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기존 입장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92공식' 수용을 요구해왔으나, 라이 당선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차이잉원 총통과 그 후임인 라이 당선인을 포함한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부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으며, 이에 비춰볼 때 양안 당국 간 대화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 중국 공산당은 아예 대만 집권 세력을 배제한 채 친중 세력인 국민당 인사들과만 소통하고 있다.
외교가에선 라이 당선인이 대만 내 양안 간 대화 요구를 의식해 중국이 거부할 게 뻔한 '민진당-공산당 대화 제의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라이 당선인은 내달 20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한다.
jinbi100@yna.co.kr,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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