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미지, 속된 말로 망했다…격노할 건 대통령 아닌 국민”

2024. 4. 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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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25일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대통령은 국가지도자라 PI(President Identity, 최고경영자 이미지) 개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지난 2년 간 우리는 속된 말로 망했다"며 "대통령은 우리의 얼굴인데 이미지가 이렇게 추락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남은 선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이번 선거는 개인과 인물, 조직이 아니라 바람, 심판론이 휩쓴 선거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대통령의 정책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보다 '나는 대통령이 싫다', '대통령의 태도가 싫다', '대통령 부부가 싫다' 이런 분들이 많다. 이런 것도 (총선 전략에서) 고려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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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 ‘사과 값, 대파 값 올라 죄송하다’ 이야기 들어본 적 없어”
“뻑 하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보도…그러면 국민이 행복하냐” 비판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박상현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25일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대통령은 국가지도자라 PI(President Identity, 최고경영자 이미지) 개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지난 2년 간 우리는 속된 말로 망했다”며 “대통령은 우리의 얼굴인데 이미지가 이렇게 추락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남은 선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이번 선거는 개인과 인물, 조직이 아니라 바람, 심판론이 휩쓴 선거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대통령의 정책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보다 ‘나는 대통령이 싫다’, ‘대통령의 태도가 싫다’, ‘대통령 부부가 싫다’ 이런 분들이 많다. 이런 것도 (총선 전략에서) 고려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장은 22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 부총장은 “추락하는 경제 상황에서 ‘나 몰라라 정치’(를 하는 것이 문제다). 현장 가게에 가면 행복한 소상공인을 한 명도 못 봤다”면서도 “그런데 우리는 매일 수출이 잘 되고 있다는 이야기나 한다. 누가 나와서 ‘여러분의 고민에 공감합니다.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런 이유로 어려우니 이렇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의 경제수석이든 경제관료가 나와서 ‘국민들이 이렇게 어려우니 사과 값, 대파 값이 오르니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며 “현상들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집권당과 정부의 (태도에) 국민은 절망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부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미지 추락도 짚었다. 김 부총장은 “대통령 부부 이미지에 대해 상당부분 사실이 아닌 것도 많은데 그런 이미지가 완전히 고착됐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잘못됐지만 대통령이 더 싫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길거리에서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대파 논란’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어떻게 파에 대해 다 아냐. 대파 가격 전후 사정을 보면 (당시 가격) 행사를 한 것은 합리적인 것인데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아무런 방어를 못했다”며 “언론에서 왜 그렇게 뻑하면 대통령이 격노한다는 표현이 나오냐. 격노할 것은 국민인데 방송 자막은 대통령이 격노한다고 나온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격노한다고 보도가 나가면 국민이 좋냐, 행복하냐”며 “격노할 것은 대통령이냐. 국민이냐”고 반문했다.

김 부총장은 “국민의힘이 ‘영남 자민련’당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영남에 계신 당선자들께서도 일부러라도 자기 희생을 해주셔야 한다. 당의 얼굴도 그렇고 지금과 달라진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newkr@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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